"2차 성징 왔니?" '아내의 맛', 정동원 성희롱 논란…"신중하겠다" [이슈&톡]
2020. 08.26(수) 17:30
아내의 맛 정동원
아내의 맛 정동원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이 미성년자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5일 밤 방송된 TV CHOSUN 예능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가수 정동원(14)과 임도형(12)이 변성기 검사를 위해 이비인후과를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비인후과 의사는 변성기 확인을 위해 정동원과 임도형에게 음모 등 2차 성징 진행 여부를 상세히 물었다.

정동원은 의사의 직설적인 질문에 당황한 기색을 보였지만, 이내 자신의 몸상태를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미성년자 출연자의 지극히 사적인 부분을 방송에서 다룬 점을 지적했다. 방송을 통해 굳이 사춘기 소년들의 2차 성징 내용을 내보냈어야 했냐며 목소리를 높인 것.

VCR로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패널들도 당황할 정도였다.

더욱이 해당 장면에는 '변성기와 밀접한 필수 확인 요소'라는 글과 함께 고추 모양 그림이 자막으로 사용돼 논란이 가중됐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정동원은 2007년생으로 현재 중학교 1학년, 임도형은 2009년생으로 초등학교 5학년이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아내의 맛' 측은 공식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 등에서 해당 장면 클립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고, "앞으로는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내의 맛' 측은 "녹화 당시 담당 주치의는 의학적으로 변성기는 2차 성징의 하나의 증거가 되기 때문에 변성기 진료에 있어 2차 성징 관련한 질문은 변성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질문이라고 밝혔다"면서 "가수로서 한창 성장 중인 정동원과 임도형 군의 장래를 위해 변성기는 중요한 부분인 만큼 제작진은 이에 진정성을 부여하고자 2차 성징을 의학적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자칫 출연자에게 민감한 부분일 수 있다는 지적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는 제작 과정에서 좀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그 가운데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송심의위)에 해당 내용에 대한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00여건이 넘는 민원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고, 이에따라 방송심의위는 심의를 검토할 예정이다.

◆ 다음은 '아내의 맛'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아내의 맛' 제작진입니다.

지난 25일 밤 방송된 '아내의 맛' 정동원과 임도형 군의 변성기 검사 내용 중 2차 성징과 관련한 질문이 방송된 것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을 전합니다.

녹화 당시 담당 주치의는 의학적으로 변성기는 2차 성징의 하나의 증거가 되기 때문에 변성기 진료에 있어 2차 성징 관련한 질문은 변성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질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수로서 한창 성장 중인 정동원과 임도형 군의 장래를 위해 변성기는 중요한 부분인 만큼 제작진은 이에 진정성을 부여하고자 2차 성징을 의학적으로 접근했습니다. 하지만 자칫 출연자에게 민감한 부분일 수 있다는 지적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는 제작 과정에서 좀더 신중하게 접근하겠습니다.

이제까지 '아내의 맛'은 각양각색 커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공감과 정보를 드리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 CHOSUN '아내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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