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신박한 정리'를 연출하는 김유곤 PD가 오정연의 출연 비화와 녹화 에피소드를 전했다.
24일 밤 방송한 tvN 예능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는 오정연이 출연해 자신의 집을 공개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리를 해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오정연은 '맥시멀 하우스'인 자신의 집을 공개했다. 초등학교 생활 통지표, 2001년 수학능력시험 성적표부터 대학교 레포트, 광고 모델로 활약한 포스터, 팬들에게 받은 선물까지 생애 모든 순간들의 추억이 집안에 쌓여 있었다. 또한 스쿠버 다이빙 등 운동을 위한 각종 용품들도 등장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오정연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집의 절반을 채우고 있던 짐을 상당수 버렸다. 추억이 담겨있던 종이들은 파일철에 담겨 깔끔하게 정리됐고, 거실은 장식장의 도움을 받아 전시장처럼 깔끔하게 정리돼 새 집 같은 느낌까지 났다.
김유곤 PD는 "오정연 씨에게서 털털하고 진솔한 매력을 느꼈다. 보통 방송에 집이 나간다고 하면 미리 청소도 하고 하시는데, 정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공개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추억 물건들을 빼고 가구 등을 많이 버렸고, 바뀐 집에 굉장히 만족하시더라. 정리가 단순한 청소가 아니라 감동을 주는 행위라는 걸 다시금 느끼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정리 이후 오정연에게 가장 감동을 선사한 '추억장'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김유곤 PD는 "버리지 못한 물건들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온 오정연 씨의 발자취가 담긴 것들이었다. 자신이 치열하게 살아서 만들어낸 성과들이고, 힘든 순간 돌아보면 마음을 다 잡아주는 물건들인 거다. 단순히 '욕구'와 '필요'로는 분류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오정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추억이라는 판단 하에 전문가 분이 그에 맞게 상담을 해주신 것 같다"며 "전문가 분이 의뢰인과 대화를 많이 나누신다. 늘 추억을 보고 그로 인해 힘을 얻는 오정연 씨 성격에 맞춰서 거실에 추억장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거실 장식장 한 켠을 당당히 차지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끈 그룹 방탄소년단의 사인 앨범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유곤 PD는 "오정연 씨의 '추억의 성'에 의미 있는 추억들이 너무 많아 편집이 됐는데, 오정연 씨가 방탄소년단의 '찐팬'이신 것 같더라. 정리 전 녹화에서도 방 한 켠에 사인 앨범이 소중하게 놓여 있었고, 그게 정리 후 '힘을 주는 물건들'을 정리해 둔 거실까지 진출한 것"이라는 비화를 밝혔다.
신애라의 아이디어 '정리'에서 출발한 '신박한 정리'는 오정연을 비롯해 여러 연예인들의 집을 거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김유곤 PD는 "20년 동안 방송을 만들어 왔지만 '신박한 정리'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촬영을 하며 오히려 내가 정리에 대해 배우고, 삶의 지혜를 얻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니멀'이라는 유행에 편승하려던 프로그램도 아니고, 그저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출발했는데 생각지 못한 인생의 교훈과 감동을 얻고 있다"며 "모두들 시작이 어려워서 정리를 포기하지만, 신애라 씨의 말처럼 정리와 청소는 다른 것이더라. 시청자분들도 프로그램을 보며 하나씩 실천해 나가다 보면 달라진 일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tvN '신박한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