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베일을 벗었다.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것과 달리 호불호 갈리는 00년대식 스토리와 연출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MBC 새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극본 조현경·연출 오경훈)가 19일 밤 첫 방송됐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한 여자를 지켜주고 싶었지만 갈 수 없는 길을 가게 된 형제와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한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담은 정통 멜로드라마로, '베토벤 바이러스' '종합병원 2' '불새' 등의 인기 작품을 탄생시킨 오경훈 PD가 연출을 맡은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혹시나 침체기를 겪고 있는 MBC 드라마를 다시 '드라마 명가' 반열에 올려줄 주인공은 아닐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오경훈 PD가 기획 및 연출을 맡은 대부분의 드라마는 모두 10% 대(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심지어 '불새'의 경우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드라마계에 한 획을 그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의 배우들 역시 옛날 감성이 물씬 담긴 정통 멜로의 탄생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발표회에서 황승언은 "정통 멜로인 게 좋았다"며 드라마에 합류한 이유를 밝혔고, 임수향은 "옛 드라마의 감성이 담겨 있었다. 이 포인트를 잘 표현하면 좋은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막상 공개된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기대와는 다른 평가를 받게 됐다. 옛 감성이 담겨 '우리가 가장 예뻤을 때'를 추억하게 되는 것 같다는 호평이 있는 반면, 드라마가 너무 올드하고 전개가 느리다는 지적도 잇따른 것.
특히나 미성년자 초식남과 상남자, 성격이 다른 두 형제가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는 전개와, 한 여자가 자신만을 사랑해 주는 남자들을 만나 과거의 아픔을 씻는다는 스토리 구성이 다소 진부하다는 의견도 함께했다.
이렇게 호불호가 갈리다 보니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첫 회는 1부가 2.4%, 2부가 2.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8부작 드라마 '십시일반'보다 낮은 기록이다. 과연 첫 회부터 저조한 시청률이라는 굴욕을 당한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도 오경훈 PD의 마법이 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