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인' 윤시윤이기에 가능했던 평행세계 추리극 [종영기획]
2020. 08.17(월) 10:31
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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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트레인'이 마지막까지 평행세계 장르의 매력을 한껏 살린 엔딩을 선보여줬다. 이 가운데 주인공 윤시윤의 활약이 빛을 발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OCN 주말드라마 '트레인'(극본 박가연·연출 류승진)이 16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12부작으로 구성된 '트레인'은 살인사건이 있던 밤, 순간의 선택으로 갈라진 두 개의 세계 속에서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연쇄살인에 개입하는 서도원(윤시윤)의 이야기를 그린다.

'트레인' 최종회에서는 서도원이 마침내 연쇄 살인 사건의 진범인 석민준(최승윤)을 잡는 데에는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자신 때문에 B 세계가 뒤틀렸고, 이로 인해 한서경(경수진)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사실에 윤시윤은 또 다른 세계로 넘어가게 되고, 한서경 역시 C 세계로 넘어가 석민준과 재회한다.

◆ 맛깔났던 평행세계 추리극

'트레인'은 방송 전부터 평행세계를 다뤘다는 점에서 많은 추리극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최근 평행세계 소재는 주로 로맨스, 뮤직, 판타지 장르의 영화에서 다뤄졌기 때문. 오랜만에 등장한 평행세계와 추리극의 만남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기대와 함께 베일을 벗은 '트레인'은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1회에서부터 다수의 떡밥들이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추리 욕구를 불러일으켰고, 방송 말미에는 인적이 끊긴 폐역에서 달리는 열차가 등장하는 미스터리한 엔딩까지 펼쳐져 궁금증을 더했다.

그리고 2회부터 '트레인'은 평행세계이기에 선보일 수 있는 반전 전개를 연이어 선보여 시청자들이 드라마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2회에선 한서경이 서도원 눈앞에서 죽는 모습이 그려졌고, 3회에선 서도원이 B 세계로 넘어가 죽은 한서경과 재회했다. 이후 빠른 전개가 이어지다 8회에선 B 세계의 서도원이 석민준에 의해 사망하는 모습이 더해져 충격을 선사했다.

만약 '트레인'이 A 세계와 B 세계의 구분을 확실히 하지 않았다면 시청자들은 추리하다 길을 잃고 혼란스러워했을 테다. 그러나 '트레인'은 헤어스타일, 이마의 상처, 다른 직책, 캐릭터들 간의 관계 등을 통해 A 세계와 B 세계의 구분을 확실히 할 수 있게 했다. 이 덕에 시청자들은 혼란 없이 '트레인'이 펼쳐놓은 반전 넘치는 전개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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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시윤이기에 가능했던 1인 2역 연기

특히나 '트레인'에서 빛났던 건 단연 윤시윤의 활약이다. 윤시윤이 맡은 서도원은 A 세계에선 한서경을 지키기 위해, 또 범인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정의로운 경찰이다. 다만 B 세계에서 서도원은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낙인을 끝내 극복하지 못해 비리형사가 되어 마약까지 손을 대게 된, 그야말로 타락의 길을 선택한 인물이다.

이처럼 두 캐릭터의 성향이 극과 극으로 다르기 때문에 연기자 입장에선 연기하는 데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윤시윤은 각각의 세계 속 서도원을 완벽히 연기해냈고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런 그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던 건 8회에서 두 서도원이 B 세계에서 만남을 갖는 신이다. 두 서도원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왠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일단 서 있는 자세부터 다르다. A 세계의 서도원은 그간 수사가 지친 듯 축 처진 모습을 하고 있는 반면, B 세계의 서도원은 당당히 어깨를 쭉 편채 A 세계의 서도원을 여유롭게 추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두 윤시윤의 눈빛 대결이 펼쳐지며 긴장감을 드높였다.

이처럼 '트레인'은 평행세계가 줄 수 있는 매력을 한껏 뽐냄과 동시에, 반전 넘치는 전개로 추리극 팬들의 마음을 저격하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윤시윤의 소름 끼치는 1인 2역 연기는 그런 '트레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비록 시청률 면에서는 1%대(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아쉬운 기록을 남겼으나, 시청자들의 관심이 '트레인'에 집중됐던 이유다.

한편 '트레인'의 후속으로는 고수, 허준호 주연의 '미씽: 그들이 있었다'가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OCN '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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