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요트원정대'가 리얼하고 버라이어티 한 요트 원정기를 예고했다.
MBC 에브리원 새 예능프로그램 '요트원정대'의 제작발표회가 12일 오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승진 선장, 배우 진구, 가수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 작가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요트원정대'는 모험을 꿈꿔왔던 네 남자가 요트를 타고 태평양 항해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식 예능프로그램이다.
이날 송지웅 PD는 당초 제작발표회 참여 명단에 없었지만 캐스팅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직접 단상위로 올라와 마이크를 잡았다. 송지웅 PD는 "프로그램의 준비는 약 2년 정도 넘게 소요됐다. 이 가운데 도전과 모험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누굴까 고심했고, 풍문으로 진구 씨와 장기하 씨의 모험심이 강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송지웅 PD는 "최시원 씨 역시 SM 관계자분들의 추천으로 제안을 건네게 됐다"면서 "송호준 씨도 다른 출연진분들과 연령대가 비슷하기 때문에 형 동생 하면서 잘 어우러지지 않을까 싶어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덧붙여 송지웅 PD는 "막상 눈으로 확인하니 이 네 사람이 보여주는 케미가 기대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승진 선장도 "결과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훙륭한 조합이었던 것 같다"고 공감했다.
◆ "여정 다녀온 후,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
그렇다면 약 3주간의 여정을 다녀온 후 멤버들의 소감은 어떨까. 진구는 "원래 소중했던 육지였지만 더 소중하게 느껴지게 됐다. 소중하게 생각하던 것들에 대해 더 큰 소중함을 느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좋아하던 취미와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 덕분에 되게 감사한 여정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최시원 역시 "감사함에 대해 배웠다. 너무 좋은 기회였다"며 고개를 끄덕였고, 장기하는 "배를 타고 와서 부지런해졌다. 요리에 대한 재미가 다시 붙었다. 처음 혼자 살기 시작할 땐 요리를 해서 먹다가 점차 안 해먹게 됐는데, 배 타고 돌아오니 요리하는 게 하나도 귀찮지 않더라. 바닥이 안 움직이다 보니 설저지하는 것도, 밥하는 것도 안 귀찮아졌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송호준은 "두 가지를 얻었다. 하나는 여정을 함께 다녀온 멤버들이고, 또 하나는 고립과 단절이 주는 의미였다. 예전에는 고립과 단절이 우리가 비는 시간에 선택할 법한, 취미로 즐길 법한 소재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여정을 다녀오니 요즘 사회에서는 한 달 정도는 꼭 가져야 하는 필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 요트 여정 중 가장 힘들었던 점
더불어 네 명의 멤버들은 여정 중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말했다. 먼저 진구는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건 멀미다. 매일매일 파도의 높이가 달라서인지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매번 다른 파도와 흔들림 때문에 일상생활을 잘 못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최시원은 "아마 다른 형님들도 공감하실 텐데, 잠자리가 가장 불편했다. "눅눅해진 상태에서 마르지 않더라. 계속 그 상태에서 계속해 젖어가면서 자는 게 처음엔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고, 장기하는 "24시간 내내 딛고 있는 땅이 가만히 있지 않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상상만 했을 때는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없었는데, 갔다 오니까 땅이 무척이나 감사했다"고 밝혔다.
송호준은 "대부분의 생활을 즐겼는데 큰일을 보는 과정이 힘들었다. 그래서 밖에서 일을 봐야 했는데 힘들었다. 지금은 좋은 추억으로 남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요트원정대'의 관전 포인트? "리얼함"
끝으로 선장 외 네 명의 출연진은 '요트원정대'의 관전 포인트를 예고했다. 먼저 마이크를 든 송호준은 "개인적으로 '요트원정대' 출연 전에 힘든 일들이 많았는데, 이번 촬영을 통해 의도치 않게 극복된 순간이 있었다. 요트라는 게 럭셔리하거나 사치스러운 게 아니라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닿아있다는 걸 알게 됐다. 요즘 코로나로 다들 힘든데 프로그램을 보며 공감하시고 힘을 얻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하는 "난 데뷔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을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다. 카메라가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리액션 하는 걸 어려워한다. 그런데 이번엔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법을 알게 됐다"면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이미 많이 존재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보시다 보면 진짜 리얼한 리액션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
최시원 역시 장기하의 의견에 공감하며 "바다라는 큰 자연 안에 저희들의 모습과 꿈과 도전이 스며든 것 같다. 많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고, 진구는 "요즘 비 때문에 힘드신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분들에게 먼저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방송으로나마 유쾌한 웃음과 힘을 얻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승진 선장은 "초보자들이 바다에 적응해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시청자분들이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요트원정대'는 오는 17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