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뭉쳐야 찬다'에서 어쩌다FC가 창단 1년 만에 구대회에 첫 출전해 지난해 우승팀을 꺾는 기적을 만들었다. 이들은 방송 초반 어설픈 볼 컨트롤과 어이없는 패스 미스를 남발했던 모습과 달리 몸을 사리지 않은 허슬 플레이와 팀워크를 발휘하며 값진 1승을 따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서는 2020 마포구협회장배 한마음 축구대회 조별 예선 1차전 어쩌다 FC 대 성미축구회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벤치에는 비장함이 감돌았다. 멤버들은 올림픽에 출전할 때보다 더 떨린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설레는 마음 안고 전원 집합을 완료한 어쩌다FC는 이야기를 나누며 축구 대회 첫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성주는 "어쩌다FC 선수들은 큰 대회 경험이 많은 분들이다. 세계를 제패한 레전드 선수들이다.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다. 근데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팀 스포츠가 처음인 개인 종목 레전드들은 많은 걱정을 했다. 박태환은 "수영할 때 긴장을 이것보다 더 안 한 것 같다. 축구 대회를 나간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었다"라며 "팀 경기라 부담감이 더 큰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런저런 대화를 이어가던 중 안정환 감독은 주장 이형택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지난 경기 부상으로 갈비뼈에 금이 갔다. 부상 이후 화요일에도 나와 자율 훈련에 참석했다. 몸 상태를 체크하고 출전 유무를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안정환은 선수들의 승리욕을 고취하기 위해 특별한 포상을 공개했다. 이를 들은 멤버들은 환호하며 열의를 불태웠다. 조 추첨 결과 어쩌다FC는 A조에 속했고, 봉협FC, 성미축구회, 마포구협회팀과 맞붙게 됐다.
 |
| 뭉쳐야 찬다 |
안정환은 첫 대결 상대 팀인 성미축구회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예선에서 맞붙을 세 팀 가운데 가장 강한 상대다. 연세FC와 비슷한 실력이다"라며 "지난해 마포구 대회 우승팀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멤버들은 불안과 걱정을 호소했다.
이어 멤버들은 활기차게 입장식을 치렀다. 어쩌다FC로서의 국민의례를 마친 이들은 첫 경기를 앞두고 워밍업을 시작했다. 경기 시간까지 1시간을 남기고 어느 때보다 파이팅을 크게 외치며 몸을 풀었다.
안정환은 첫 경기 선발 멤버로 김동현, 여홍철, 허재, 이대훈, 모태범, 김병현, 박태환을 호명했다. 그는 "우리가 몸은 안 되지만 왜 레전드였는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몸은 조금 변했지만 정신은 남아있다고 믿는다"라고 응원했다.
심판의 휘슬과 함께 경기에 나선 두 팀은 시작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첫 유효슈팅은 성미축구회가 기록했다. 동료가 가슴 트래핑 후 연결한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로 강력하게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김동현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 내내 밀리던 어쩌다FC는 전반전 7분 찾아온 중요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동현의 골킥 이후 박태환의 헤더로 골찬스를 잡은 이대훈은 침착하게 수비 3명을 벗겨내고 선제골을 기록했다. 선수들은 첫 대회 첫 골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전을 1대0으로 마친 멤버들은 다시 의기투합하며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선취골을 허용한 성미축구회는 4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들은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며 어쩌다FC를 압박했다.
어쩌다FC는 성미축구회의 공격을 잇따라 막아내며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성미축구회의 골키퍼가 패스 미스를 했고, 끝까지 따라간 박태환은 골로 연결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해 우승팀을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따낸 어쩌다FC 멤버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안정환은 "고생 많았다. 진짜 중요한 건 내일이다. 내일 경기 끝나고 웃었으면 좋겠다. 몸은 안되지만 마음과 정신력으로 뛰어준 선배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내일을 위해 잘 쉬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어쩌다FC 멤버들은 단단한 팀워크를 뽐내며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전과 다른 실력으로 무장한 어쩌다FC가 이번 대회에서 어디까지 올라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뭉쳐야 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