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개는 훌륭하다'가 선한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며 시청자들을 감동케 했다.
27일 밤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6번의 파양을 겪고 예민해져 사나운 성질을 드러내는 포메라니안 아루의 훈육에 나선 강형욱 훈련사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루는 수 차례의 파양 끝에 지금 보호자 가족의 집에 입양됐다. 가슴줄, 목줄, 장갑 등에 격렬한 거부 반응을 드러내며 공격성을 띄는 상태였다. 입양된 지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엄마 보호자가 물리는 사고가 일어났고, 밖으로 산책을 나가거나 아루를 품에 안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심각한 상태였다.
가족들은 쉼 없이 사람을 공격하는 아루 때문에 모두 겁을 먹은 상태였다. 베테랑 견주 이경규, 포메라니안을 키우고 있는 제시가 가슴줄 채우기에 도전했지만 아루를 제압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강형욱이 나서서 아루의 교육을 시작했다.
아루가 집으로 투입된 강형욱의 손을 물면서 사태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강형욱의 손에서 피가 나자 보호자 가족들은 미안해 하며 몸둘 바를 몰랐고, 강형욱의 치료를 위해 교육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강형욱은 물러서지 않았다. 아루가 자신을 물도록 손과 팔꿈치 등을 내주며 태연하게 웃어 보였다. 아루는 자신의 공격에 겁을 먹지 않는 새로운 인물의 출연에 당황했고, 몇 시간의 인내와 반복적인 교육 끝에 결국 목줄을 찼다. 이 보호자 가족은 중학생인 딸 보호자가 아루의 목줄을 쥐고 무사히 산책에 성공하며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고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에서 제작된 '개훌륭'. 이날 방송은 '개훌륭'의 제작 의도를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 순간이었다.
먼저 명불허전 강형욱의 활약이 빛났다. 흰 털을 가진 포메라니안의 입가가 자신의 피로 붉어질 때까지 손을 내주면서도 절대 인상을 찡그리거나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성을 드러내는 아루의 과거를 짐작해보며 "분명히 많이 맞았을 것이고,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가슴줄을 싫어하는 이유도 목이 묶이는 듯한 느낌 때문일 것"이라고 반려견 입장에서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모색했다.
보호자 가족 역시 사려 깊고 차분한 모습으로 강형욱의 교육에 적극적으로 응했다. 6번의 파양을 겪고 상처를 담아왔을 아루의 행동을 모두 감싸주려던 보호자 가족의 배려가 오히려 아루의 공격성을 높인 원인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받아 들였고, 강형욱의 훈련 과정을 그대로 따르며 아루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훈육 과정을 습득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최근 '개훌륭'은 보더콜리 코비, 담비 가족 에피소드로 인해 홍역을 치렀다. 개선의 의지가 적은 보호자 가족들의 태도가 강형욱 훈련사의 직언과 부딪히며 시청자들의 비난을 산 것. 큰 논란으로 번졌던 이 에피소드는 보호자 가족이 마음을 돌려 담비가 다른 곳으로 입양을 가면서 일단락 됐지만, 프로그램이 자꾸만 자극적인 선택지를 꺼내든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개훌륭'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이번 회차에서 드러났다. '개훌륭'에서 드러나는 갈등 구조는 결코 시청률이나 화제성, 기타 이익을 위한 인위적인 장치가 아니다. 강형욱 훈련사를 미화하기 위함도 아니다. 반려견과 보호자, 훈련사 사이의 필연적인 갈등은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결과적으로는 반려견과 보호자가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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