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의 퇴보를 막는 순간들 [TV공감]
2020. 07.23(목) 17:52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성실한 사장을 만나 또 한번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22일 밤 방송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는 포항 꿈틀로 골목 이야기가 담겼다.

그간 메뉴 개발로 고심하던 돈까스집 사장은 새로운 메뉴 덮죽을 내놨다. '골목식당' 첫 촬영을 한 뒤, 지난 5개월 동안 식사 메뉴를 팔지 않고 카페 일로 연명하며 네 권의 공책을 가득 채울 만큼 다양한 메뉴를 연구했다는 사장의 이야기는 백종원을 포함해 제작진, 나아가 시청자들까지 감동케 했다.

돈까스집 사장은 김성주와 정인선 앞에 새로운 메뉴인 소고기 시금치 덮죽, 포항의 특산품이 해산물을 잔뜩 넣은 덮죽을 내놨다. 김성주의 극찬을 받으며 합격점을 받았다. 한 번에 최대로 조리할 수 있는 양이 3인분에 불과해 백종원에게 '50인분 끓이기'라는 지령을 받았지만, 요식업의 기본을 모른 채 식사류로 장사를 시작했던 과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이뤄낸 사장의 노력하는 모습이 절로 칭찬을 불러 일으켰다.

화제의 아이콘인 백종원을 내세운 '골목식당'은 지난 2년 간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큰 사랑 만큼이나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청파동 편의 섭외 논란을 시작으로 일반인 출연진들이 주장한 제작진 횡포 등, 새로운 골목을 찾을 때마다 자극적인 이슈들이 지속적으로 터져 나오곤 했다.

그래서인지 어느 순간부터 '골목식당'의 화제성을 견인하는 것은 각 골목에 담긴 이야기나 식당에 담긴 따뜻한 정서가 아닌, 백종원과 대립각을 세우고 사사건건 문제를 일으키는 소위 '빌런' 출연자들의 몫이 됐다. 백종원의 인간 갱생 프로젝트를 보는 듯한 착각에 골목상권을 되살리자는 프로그램 본래의 취지는 점차 잊혀지는 듯 했다.

돈까스집 사장, 이제는 덮죽집 사장이라 불러야 할 노력파 출연자의 등장이 반가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일반인 출연자의 성실한 태도가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팔을 걷어붙인 백종원의 진심과 맞물려 더 큰 시너지를 낸 것. 여러 논란으로 위태로웠던 '골목식당'을 굳건히 지탱하고 퇴보를 막는 힘은 결국 진정성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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