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들어요’ 김창옥X김원희, 아름다운 가슴앓이의 시간들 (첫방) [종합]
2020. 07.15(수) 00:27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 김원희 김창옥 김경일 윤대현 정태호 첫방송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 김원희 김창옥 김경일 윤대현 정태호 첫방송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가치 들어요’ 소통전문가 김창옥, 그가 발달장애 딸을 키우는 싱글파파에게 힘을 보태며 첫 방송부터 따뜻한 연대와 공감의 가치를 설파했다. MC 김원희 역시 아픈 동생을 언급하며 마음 고생을 토로했다. 모든 사람들의 진심이 담긴 진정한 힐링 프로그램의 등장이었다.

14일 밤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 첫 방송에서는 MC 김원희 진행 아래 소통전문가 스타 강사 김창옥,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 교수, 윤대현, 개그맨 정태호 등의 힐링 지식 토크쇼가 공개됐다.

이날 ‘가치 들어요’는 시청자들의 사연 등에 기반해, 심리학과 교수, 소통전문가 김창옥 등이 함께 사람들의 고민을 나누는 형식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김창옥은 자신의 힘겨움을 토로하는 시청자의 사연에 명언을 남겼다. 그는 “내가 나를 위로해주지 않으면 나는 계속 힘든 것”이라며 “힘들어서 어딘가 웅크려 있을 나 자신에게 내가 찾아가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싱글파파로서 돈가스집을 운영하며 4남매를 키우는 시청자가 등장했다. 그는 딸 한 명이 9살임에도 발달장애가 있어 말을 하지 못 한다며 고통을 토로했다.

김창옥은 “저희 아버지도 청각 장애가 있었다”라며 “이젠 관절도 안 좋아서 어딘가 가려면 누가 함께 있어야 되고. 그래서 밥 삼시세끼를 늘 집에서 드신다. 그걸 어떤 며느리, 자식이 하겠냐. 그러니 저희 아빠를 보살필 수 있는 사람은 엄마밖에 없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창옥은 “어머니 말은 아버지를 죽는 날까지 하루라도 보살펴야 한다는 거다. 그게 참 슬픈 말이다. 그럼에도 되게 희망적인 것 중에 하나는, 그런 건 보통 우리 사회에서 숨긴다. 장애 같은 것을 서로에게 얘기하지 않는다. 겉으론 모르지만 실은 안에서 문제가 깊어지는 것”이라며 “그러다 보면 홀로 폭발하든지, 착한 분은 자기도 모르게 자기를 놓게 된다”라고 아픈 사회적 상황을 설명했다.

김창옥은 “지금 시청자 분이 광장으로 나왔잖냐. 자꾸 덮어버리지 말고 바람도 쐬고 햇볕도 쐬길 바란다. 그래야 곰팡이 같은 상처가 마를 수 있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원희 역시 “사실 저도 동생이 오래 아팠다”라며 “어릴 적 교통사고로 동생이 뇌를 다쳤다. 30년 넘게 아팠다. 합병증도 왔다”라며 형제자매로서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상기했다.

이처럼 MC, 패널, 시청자 모두가 한 자리에서 그간 겪은 아픔, 세상을 살아가며 감내해야 했던 시절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지속됐다. ‘가치 들어요’는 말 그대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 가치를 동등한 위치에서 고민할 수 있는 오랜만의 선량한 프로그램으로서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드렸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N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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