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서울촌놈'에서 사이먼 도미닉이 20년 전 추억을 마주하곤 눈물을 흘렸다.
12일 밤 첫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서울촌놈'에서는 이승기와 차태현이 이시언, 사이먼 도미닉, 장혁이 있는 부산으로 향했다.
이날 서울촌놈 이승기와 차태현이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부산이었다. 부산 대표로는 이시언, 사이먼 도미닉, 장혁이 함께 했다. 호칭 정리를 끝난 후 이들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바로 장혁의 단골 돼지국밥집이었다. 부산 생활 도중 한 달 반 동안 매일 먹었을 정도라고.
그러나 막상 장혁은 단골 돼지국밥집의 국밥 찾기에 실패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지어 장혁이 고른 것은 봉지 라면의 수프로 만든 것이었기에 민망함을 더했다. 장혁은 단골 돼지국밥집의 맛을 못 맞췄다는 미안함에 국밥 10그릇을 걸고 시청자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서울촌놈은 또다시 장혁의 추천 코스인 태종대로 향했다. 장혁은 "태종대에 가면 부산에 왔다는 느낌이 들 거다"라고 자신만만해 했고, 이시언 역시 "지금 같은 날씨에 딱이다"라고 거들었다.
장혁의 기대처럼 태종대는 시원한 비주얼로 시선을 압도했다. 경치를 한껏 즐긴 다섯 남자들은 곧 해녀들이 모여있는 해녀촌으로 향했고, 바다를 배경 삼아 신선한 해산물을 즐기려 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쉽사리 점심 식사를 제공하지 않았다. 촌놈 대 로컬로 팀을 나눠 대결을 펼쳐야 했고, 진 팀은 매점에 가서 젓가락을 가져와야 했다.
결국 촌놈과 로컬은 소라 홀짝 맞추기로 승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돼지국밥 때처럼 승리는 서울촌놈의 곁으로 돌아갔고, 로컬은 떙볕 더위에 매점까지 올라가 젓가락을 가져와야 했다. 그러나 로컬이 매점에 갔다 오는 동안 촌놈들은 소라를 모두 먹은 상태였고, 사이먼 도미닉은 "멍게 못 먹는데 어떻게 소라만 다 사라졌냐"고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으로 촌놈이 향한 곳은 이시언의 추천 명소였다. 이시언은 영도에 위치한 한 카페로 향했다. 엘리베이터 없는 5층 건물 옥상으로 가는 동안 다섯 남자들은 "언덕을 방금 오르고 왔는데 또 올라야 하냐"고 불평했지만, 곧 옥상에 도착하더니 탄성을 내뱉었다. 영도의 절경이 한눈에 남겼기 때문. 카페 내부에서도 영도의 모습을 맘껏 즐길 수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이시언은 "영도가 '피아노'의 촬영지었다"고 소개했고, 차태현은 "거친 느낌이 있다"고 평했다. 장혁 역시 "내 기억 속 영도는 많이 어두웠었다. 그런데 지금은 자연과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영도에서 짧은 휴식 시간을 가진 다섯 남자는 다음으로 사이먼 도미닉이 추천하는 부산대 명소로 향했다. 사이먼 도미닉은 "1998년부터 랩을 시작했는데, 그전엔 비보잉을 하려 했다. 그래서 비보잉을 가르쳐주는 아카데미를 찾았는데 아카데미가 아니라 클럽이 있었다. 미국 래퍼 이름과 같은 투팍이라는 클럽이었다. 놀러 와도 되냐고 물었는데, 영업 전에 와서 연습해도 된다고 해서 비보잉과 랩을 연습하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이먼 도미닉은 "사장님이 저한테도 공연을 한 번 준비해보라고 해서 그때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처음 공연을 하게 해주신 사장님이 큰 은인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곧 사이먼 도미닉은 부산대에 똥다리에 도착했다. 사이먼 도미닉은 "부산에 딱 도착하자마자 오는 곳이 여기다. 그 시절을 회상하며 천천히 걷곤 한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랩을 연습하던 곳이 바로 여기다. 내가 랩을 시작한 1998년 때는 랩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았다. 그래서 시끄러운 곳을 찾다 보니 여기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실제로 사이먼 도미닉은 앞서 언급한 투팍을 찾았다. 그러나 현재는 클럽이 아닌 댄스 학원이 위치해 있었다. 사이먼 도미닉은 조심스레 학원 내부로 들어갔고, 이내 누군가를 보더니 깜짝 놀랐다. 팬사인회 게임에서 마주한 한 중년의 남성이 앉아 있었던 것. 사이먼 도미닉은 잠시 고민하더니 "사장님?"이라고 했고, 전 투팍 사장은 "그렇게 힌트를 줘도 못 알아보냐"고 소리쳤다.
이를 들은 사이먼 도미닉은 깜짝 놀라며 "여기 계속 계셨던 거냐"고 물었고, 사장은 "이번 계기로 네가 여기 찾아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양해를 구했다. TV에 나오는 이 기석이가 내가 알던 기석이인가 싶었는데 이렇게 만날진 몰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이렇게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깜짝 선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곧 학원 내부로 누군가가 들어온 것. 투팍 클럽 시절 알바생이었다는 여성은 "내가 콜라도 주고 투팍 CD도 빌려줬었다. 바에 있다보니 얘들을 매일 지켜봤다. 지금도 계단을 통해 올라오는 모습이 선명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리고 이를 들은 사이먼 도미닉은 뒤늦게 모든 기억이 떠오른 듯 한동안 눈물을 쏟았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서울촌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