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만든 新 콘서트 문화…외신 A+ 평가 [상반기결산]
2020. 06.13(토) 10:57
코로나19 팬데믹이 만든 새로운 콘서트 문화
코로나19 팬데믹이 만든 새로운 콘서트 문화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 속, 한국은 선진화된 방역체계를 기반으로 적절한 대응에 나서며 타 국가들로부터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른바 'K-방역'은 또 하나의 '한류'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그리고 코로나19에 대한 적절한 대처는 국내 가요계에서도 엿볼 수 있다.

사실 국내 가요계 역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처음에는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가수들의 데뷔와 컴백은 무기한 미뤄졌으며, 수많은 공연이 취소되는 등 그야말로 '올스톱', 곳곳에선 "메르스 때보다 더 힘든 상황"이라며 깊은 한숨이 터져 나왔다. 봄은 왔지만 예년처럼 따스하지 못한 봄을 보내야했던 가요계였다.

그러나 오프라인 공연의 올스톱은 '무관중 온라인 공연'이라는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특히 가수의 경우 팬미팅, 콘서트 등 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많은 터라 다른 분야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온라인을 활용한 소통 방식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이른바 '랜선 콘서트' 또는 '방구석 콘서트'라는 이름의 공연이 아티스트와 팬의 소통을 이끌어내는 창구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게 된 것이다.

◆ 오프라인 못지않은 랜선 콘서트의 활성화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 18일과 19일, 기존 콘서트와 팬미팅 실황을 담은 온라인 스트리밍 축제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방방콘, BTS ONLINE CONCERT WEEKEND)'를 시작으로 유튜브 공식 채널 '방탄TV', 네이버 V LIVE 등을 통해 팬들과 일상을 공유하며 온라인 소통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특히 콘서트 감상 시 전 세계 팬들의 응워봉을 블루투스 모드로 연결해 영상의 오디오 신호에 따라 응원봉의 색깔이 달라지는 기술을 적용, 팬들이 마치 한곳에 모여 함께 응원하는 기분을 느끼도록 만드는 등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새로운 방식의 공연에 이은, 특별한 관람 문화까지 이뤄내 '언택트 시대'의 허브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이다. 단순히 팬들을 위한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팬들이 뜨겁게 응원하며 즐길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오프라인 공연의 최대 장점인 현장감을 온라인에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4일 '방방콘'을 통해 또다시 전 세계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월 26일부터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진행 중이다. '비욘드 라이브'는 기술과 공연을 결합한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다. SM엔터테인먼트가 지향하는 새로운 컬처 테크놀로지(CT)를 콘서트 분야에 실현, 진화된 디지털 공연 문화의 새로운 미래를 열었다는 호평 받고 있다.

SuperM(슈퍼엠)을 시작으로, WayV(웨이션브이), NCT DREAM(엔시티 드림), NCT 127(엔시티 127), 동방신기, 슈퍼주니어가 성황리에 공연을 펼친 바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웅장한 LED 무대 세트를 비롯해 오프라인에서는 적용하기 힘든 다양한 3D 그래픽 등을 AR 기술로 구현해 더욱 다이내믹하고 감각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아울러 화상토크로 적극적인 인터랙티브 소통을 했으며, 멀티캠 기능으로는 무대 풀샷부터 멤버별 앵글까지 다양한 화면을 제공해 관객이 원하는 화면을 직접 선택해 생동감 넘치는 퍼포먼스와 각각의 제스처, 표정 등을 더욱 가까이 볼 수 있는 재미를 선사했고, 한 화면에서 다양한 화면을 볼 수 있는 멀티뷰 기능, 공연 생중계 영상과 팬들의 응원봉을 실시간으로 연동해 공연에 맞춰 응원봉의 색상 및 효과를 변경하는 등 '안방 1열'에서 오프라인 공연 못지않은 느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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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음료 브랜드 펩시가 주최하는 '펩시 콘서트'는 이번에는 '펩시 온라인 쇼케이스'를 준비했다. 오는 27일 열리는 '펩시 온라인 쇼케이스'는 강다니엘, 뉴이스트, 여자친구, 세븐틴 등 국내 대표 한류 스타들이 출연하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방지하고자 관객의 참여 없이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되는 것.

특히 공연 후, 무대 영상을 담은 한정판 DVD를 제작해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구매 기회를 제공하며, 해당 DVD 금액은 K팝 출연진의 이름으로 아름다운재단에 기부될 계획이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언택트 시대'가 열리면서 집 안에서 응원하며 관람하는 새로운 공연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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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서트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외신의 극찬 세례

그렇다면, 코로나19가 바꾼 국내 가요계의 모습을 외신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외신은 방탄소년단의 '언택트 공연'에 큰 관심을 보이며 집중 조명했다. 미국 CNN은 "방탄소년단이 무료 콘서트 시리즈를 선사했다. 투어가 연기됐다고 해서 K팝의 대표 그룹은 재미를 선사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빌보드 역시 "당장 우리 앞에서 마법과 같은 라이브 공연을 선사하지 못하지만, 그다음으로 좋은 것을 선사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ntertainment Weekly)는 "새로운 가상 콘서트로 당신의 삶에서 라이브 콘서트 공백을 메울 것"이라며 깊이 있게 다뤘고, LA 타임스는 "자가격리 중인 팬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라며 높이 평가했다.

또한 미국 ABC뉴스는 SM엔터테인먼트의 '비욘드 라이브'를 주목했다. 미국 ABC뉴스는 "여러분은 가장 좋아하는 보이밴드를 보기 위해 공연장 앞에 줄을 설 필요도 없고, 비싼 좌석을 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K팝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속에서 최첨단 AR 기술과 실시간 소통으로 라이브 콘서트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공연장에는 관객은 없었지만, 전 세계의 유료 티켓 구매자들을 위해 공연이 생중계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저명한 문화 매거진 버라이어티(Variety)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콘서트가 취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디지털 경험으로 수용했다"며 "무대에서는 재미있는 팝 아트 같은 그래픽들이 나타나는 등 가상 AR 그래픽을 공연에 동원했다. 다양한 국가의 팬들과도 일대일 소통을 통해 직접 질문에 답하는 모습이 다정해보였다"며 기술적인 부분과 인터랙티브 소통에 주목했다.

일본 후지TV의 마감 뉴스 프로그램 라이브 뉴스 알파(Live News α)는 “사람들간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있는 지금 시대만의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라며 "최신 디지털 기술을 구사한 라이브 공연"이라면서 "관객은 없지만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카메라를 둘 수 있는 장소가 무한정일 뿐만 아니라, 실제 현장에 가지 않는 대신 실시간 채팅 혹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게 했다"고 호평해 눈길을 끌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한국펩시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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