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대탈출'이 세 번째 시즌을 마무리했다. 매회 '역대급' 세트와 스토리를 선보이더니, 마지막 회에서는 3.1 운동으로 희생한 독립운동가를 되새기며 역사적인 의미까지 부여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는 '대탈출'이기에 시즌 4는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케 했다.
tvN 예능프로그램 '대탈출 3'가 7일 밤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타임머신을 타고 일제강점기인 기미년으로 떠난 멤버들(강호동, 김종민, 김동현, 신동, 유병재, 피오)의 모습이 그려졌다. 독립청년회를 돕는 막중한 미션을 부여받은 이들은 태극기 목판을 회수하는 데 성공하고, 이내 숨겨진 타임머신을 통해 현재로 돌아갔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강호동이 "탈출 대성공"을 외치며 탈출이 마무리되는 것이 아닌, 2021년 시즌 4로 돌아올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 회를 거듭할수록 진화되는 스토리+세트
'대탈출'은 지난 2018년부터 매해 새로운 시즌을 선보이며 국내 유일의 탈출 예능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더불어 시즌 1에서는 옴니버스 식으로 매회 새로운 스타일의 탈출을 준비하는데 그쳤다면, 시즌 2부터는 시즌 1부터 이어지는 '대탈출'만의 세계관을 구축해 몰입도를 높였다.
'대탈출'은 좀비와 악령을 다룬 세계관부터 SF(공상과학)를 중점으로 하는 검은탑 세계관까지 다양한 스토리라인을 풀어 넣으며 단편적으로 이야기가 끝나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이어져 시청자들이 세계관을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점차 거대해지는 세트 역시 보는 맛을 더했다. 특히 시즌 3 속 세트들은 저절로 감탄을 내뱉게 한다. 의문 가득한 공장부터 좀비로 가득한 연구실, 살인 사건이 난무하는 놀이공원과 기미년의 경성까지. '대탈출 3' 제작진은 매 에피소드마다 예상치 못한 세트들을 선보이며 멤버들이 또 어떤 기발한 방식으로 이곳을 탈출하게 될지 기대감을 높이게 했다.
시청자뿐만 아니라 출연진도 감탄하게 만드는 연출력을 인정받아, '대탈출 3'의 장연옥 미술감독은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발맞춰 진화하는 멤버들
그러나 아무리 제작진이 기발한 문제와 입을 떡 벌어지게 하는 세트를 구성했다고 하더라도, 멤버들이 이를 풀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을 터. 일례로 멤버들은 시즌 2 무간 교도소 편에서 탈출에 실패해 제작진을 모두 허탈하게 만든 바 있다. 해당 화에는 유민상과 문세윤도 특별 출연해 멤버들을 밖으로 이송할 예정이었으나, 멤버들이 미션에 실패하며 스페셜 방송에 잠깐 모습을 비추는 것에 그치게 됐다.
다만 멤버들은 매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어려운 문제도 쓱쓱 풀게 되는 경지에 이르렀다. 시즌 1에서는 퀴즈에 무척이나 낯설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호동은 열쇠를 찾는 대신 잠겨 있는 라커룸을 손으로 뜯고, 멤버들은 첫 문제를 풀지 못해 수 시간을 방 안에 갇혀 있기도 할 정도로 문제를 어려워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멤버들은 외계어, 순서 맞추기 등 난도 높은 퀴즈를 맞히는 데 성공했고, 시즌 3에서는 노하우가 생겼는지 문제를 보자마자 풀어 나가며 순식간에 시청자를 엔딩으로 인도했다.
진화된 멤버들의 퀴즈 풀이 실력에 제작진도 '대탈출'의 세계관을 술술 풀어나갈 수 있었고, 점점 난도 높은 퀴즈가 등장함에 따라 긴장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의 도전 의식도 불태웠다.
이처럼 '대탈출'은 매회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탈출 예능의 대표 주자로 자리를 잡게 됐다. 2021년 시즌 4로 돌아올 '대탈출'이 또 어떻게 발전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대탈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