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수선공'→'쌍갑포차', 힐링에 빠진 안방극장 [TV공감]
2020. 05.26(화) 17:15
영혼수선공, 쌍갑포차
영혼수선공, 쌍갑포차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힐링 드라마가 안방을 점령했다. 힐링과 위로는 최근 방송가들이 많이 내세우는 콘셉트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라앉은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잔잔한 힐링을 선사하는 드라마를 차례로 내놓고 있다.

힐링을 내세운 드라마들은 높은 시청률은 아니지만, 전작과 비교했을 때 나쁘지 않은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현실적인 일상을 엿보는 것 같은 소소한 즐거움과 자연스러운 진정성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극본 이향희·연출 유현기)은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치유하는 것이라고 믿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음처방극이다. 이 작품은 현실과 맞닿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안방극장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장 가까운 존재인 가족과 연인 등에 받은 상처로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들의 이야기, 분노 조절이 어려워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환자의 사연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안겨준 '영혼수선공'은 지난 방송에서 사회적으로 큰 문제인 몰카 범죄 에피소드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도 던졌다.

휴대폰이나 카메라 등 디지털 기기로 동의 없이 상대의 신체를 촬영하거나 촬영된 영상물을 동의 없이 유포하는 행위 등은 위법이다. 이와 같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때문에 재범률이 높다는 지적이 이어져 온 가운데, '영혼수선공'은 현실과 맞닿은 범죄 에피소드를 다루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건 극의 스토리를 완벽하게 이해한 배우 신하균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는 분노와 인내, 행복과 불행, 원망과 위로 등 극과 극 감정 연기를 넓은 스펙트럼으로 소화해내며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8년 만에 부활한 JTBC 수목드라마로 기대를 모았던 '쌍갑포차'(극본 하윤아·연출 전창근)는 코믹부터 힐링까지 다 잡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포차의 이름 '쌍갑'에는 너와 나, 쌍방이 갑(甲)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상대방을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본다는 뜻으로, 원작 웹툰과 차별화된 에피소드와 한풀이 과정을 더했다.

'쌍갑포차'의 월주(황정음), 한강배(육성재), 귀반장(최원영)은 최상의 파트너 호흡을 자랑하며 사람들의 고민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상사의 갑질에 시달리는 직장인, 을(乙)이 될 수밖에 없는 취업준비생, 말할 수 없는 과거를 가진 손님 등 내가 아는 누군가의 이야기와 닮아있는 공감 에피소드를 풀어가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황정음은 해결사로 활약한 것은 물론 따뜻한 위로까지 건네며 안방극장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그는 유쾌하고 듬직한 모습으로 능수능란하게 위기 상황을 헤져나가는 월주를 완성했다.

이처럼 '영혼수선공'과 '쌍갑포차'는 코로나19로 지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힐링과 감동을 주고 있다. 극 초반부터 잇단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디딘 두 작품이 앞으로 어떤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KBS2, MBC,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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