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서 호불호 평가받은 '설국열차', 한국에선 어떨까 [TV공감]
2020. 05.25(월) 16:00
설국열차, 봉준호
설국열차, 봉준호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봉준호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설국열차'가 오늘(2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미국과 영국의 평론가들로부터 극과 극의 평가를 받은 바, 한국에선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영화 '설국열차'는 지난 2013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작품으로, 꽁꽁 얼어붙은 지구를 달리는 기차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호화로운 생활을 지내고 있는 앞쪽칸과 춥고 배고픈 빈민굴 같은 꼬리칸의 사람들을 통해 평등하지 않은 현실을 비꼬며 관객뿐만 아니라 수많은 비평가에게 극찬을 받기도 했다.

더불어 '설국열차'에서 나온 '패신져스(Passengers)' '냄궁민수' 등의 대사뿐만 아니라 양갱을 닮은 단백질 스낵 등이 화제를 모으며 '설국열차' 열풍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후 '설국열차'는 2016년 미국 TNT을 통해 드라마화되기 시작했으며, 원작 감독인 봉준호와 제작자 박찬욱이 제작에 참여한다고 알려져 기대감을 높였다. 더불어 '닥터 스트레인지'의 스콧 데릭슨의 연출이 확정되며 높은 완성도를 기대케 했다.

그러나 막상 공개된 '설국열차'는 극과 극의 평가를 받게 됐다. 지난 17일 첫 방송 이후 영국 BBC와 미국 코믹북닷컴은 "몰입감이 넘친다"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하다"는 평가를 했으나, 영화 비평 전문 사이트 로튼토마토는 '설국열차'에 100점 만점에 63점을 부여했다. 심지어 언론·비평가 43명 중 16명은 '썩은 토마토' 수치를 부여했다. 원작 영화 '설국열차'가 같은 사이트에서 94점을 받았던 걸 생각해보면 충격적인 점수가 아닐 수 없다.

비난의 가장 큰 이유에는 허점 가득한 전개가 있다. 미국 CNN은 "부자연스러운 연출, 이야기의 허점 등이 몰입을 방해한다"고 평했고, 뉴욕타임스 역시 "액션은 뻔하고 전개는 따분하고 감상적이다. 계급에 따른 상하 경계는 잘 살렸으나, 설득력이 있진 않다"고 비난했다.

더불어 지난해 '제72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봉준호가 곧 장르였다"고 극찬한 인디와이어 역시 "'설국열차'는 봉준호에 의한 것이 아닌 TNT에 의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TNT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지 아직 1주일 밖에 안 된 시점에서 '설국열차'에 대한 판단을 내리긴 섣부르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더군다나 넷플릭스에서는 아직 1회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점차 꼬리칸과 앞쪽칸의 본격적인 대립이 펼쳐질 예정이기에 후반부를 지켜볼 이유도 충분하다.

이처럼 미국과 영국에서 예상치 못한 악평으로 당황스러운 한 주를 겪은 '설국열차'가 한국에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넷플릭스 '설국열차']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종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tvdaily 홈페이지(http://tvdaily.mk.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info@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