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빈, 홀로서기로 연 인생 2막 [인터뷰]
2020. 05.23(토) 09:09
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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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그룹 원더걸스 출신 유빈이 본격적인 홀로서기 행보에 나섰다. 최근 엔터테인먼트사 '르(rrr)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유빈은 대표라는 명함을 달고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인생의 새로운 2막을 앞두고 있는 유빈은 설렘이 가득했다.

지난 2007년 원더걸스 멤버로 데뷔한 그는 어느덧 연예계 활동을 한 지 14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룹 해체 이후 2017년부터 3년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솔로 가수로 활동했던 유빈은 지난 3월 기획사를 설립하며, 프로듀서 박진영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 활동을 시작했다.

유빈은 21일 새 디지털 싱글 '넵넵(ME TIME)'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10월 공개한 '스타트 오브 더 엔드(Start of the End)' 이후 7개월 만의 컴백이다. 특히 '넵넵'은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처음으로 선보이는 곡인 만큼 유빈에게도 남다르게 느껴졌다. 그는 "다시 데뷔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세세하게 내 손길이 닿은 곡은 처음이다. 그래서 애정이 더 깊게 생긴 것 같다"라고 전했다.

'넵넵'은 원더걸스 때부터 여러 작업을 함께해온 심은지 작가와의 협업한 작품으로 유빈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유빈만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개성과 감성을 한껏 담아냈다. 그는 "예전에는 '넵넵'이라는 단어가 나한테 크게 와닿지 않았다. 근데 언제 어디서든 내가 대답할 때 '넵넵'을 하고 있더라. 이 곡을 쓰면서 많이 느꼈다. 공감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빈은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JYP엔터테인먼트 안에 있을 때 느끼지 못한 많은 부분들을 깨달았다. 이에 대해 그는 "절차에 대한 이해도가 생겼다. 많은 걸 고민하셔야 됐기 때문에 컨펌이 늦을 수밖에 없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전에는 내 위치에서 해야 될 일만 하면 됐다. 근데 컷 수, 폰트, 디자인 등 신경쓸 게 정말 많더라. JYP 식구들에게 조언도 구했다. 많이 도와주셨다. 정말 존경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JYP 계약 종료 이후에도 꾸준히 박진영 선배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너무 잘해주셨고, 나와서도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지금도 나와 혜림이를 응원한다더라. 세심한 신경을 써주셔서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자취생이 된 느낌이다. 꾸준히 컨택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빈은 어렸을 때부터 기획사 설립에 대한 막연한 꿈을 갖고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있었다. 부모의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 프로듀서분들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멤버들이 솔로를 준비할 때 콘셉트를 잡아줬던 적이 있다. 그게 너무 재밌더라. 그래서 계속 꿈꿔왔던 것 같다. 하나씩 도전을 하면서 지금 여기까지 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유빈은 "자취라는 게 부푼 꿈이지 않냐. 일단 저지르고 보는 거다. 처음에는 꿈을 안고 저질렀는데, 이렇게 집안일이 많았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배워가는 느낌이 든다"라며 "기획사 대표가 되면서 절차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JYP엔터테인먼트란 좋은 회사에서 배웠기 때문에 수월하게 터득할 수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유빈은 가수보다 CEO로서 주목받는 것에 대해 아쉬움보다는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그는 "아쉽다기보다 신기했다. 최근에 영자신문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앨범 이야기를 하나도 안 하고 회사 이야기만 했다. 느껴보지 못한 기분이 들었다"라며 "박진영 선배의 느낌을 알 것 같았다. 지금은 신기한 것 밖에 없다. 처음이니까 열정도 넘치고 재밌다. 대표라고 불러주는 데 오그라들면서 기분이 좋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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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은 자신의 소속사 1호 연예인이자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혜림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혜림은 유빈의 제안으로 향후 활동 향방에 대해 상호 간 논의를 나눴고, 이루고자 하는 방향과 목표가 일치해 협의 끝에 함께 일하게 됐다. 그만큼 유빈에게 혜림은 남다른 존재였다. 이에 대해 유빈은 "믿고 와줘서 너무 고맙다"라며 애틋함들 드러냈다.

이어 그는 "만약 혼자였다면 외롭기도 하고, 부담감도 컸을 것 같다. 근데 서로 의지하기 때문에 힘이 나는 것 같다. 서로 열심히 응원해주고 있다"라며 "사실 내가 더 많이 기대고 있다. 혜림이 모니터링을 내 거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혜림은 유빈에게 특별한 존재였기에 그의 결혼 소식은 더욱 남다르게 느껴졌다. 그는 "1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우리는 그동안 만나온 과정을 봐오지 않았냐. 너무 축하해주고, 기뻐했다. 내가 시집가는 기분이 든다. 혜림의 결혼 준비를 내가 더 많이 신경 쓰고 있다. 결혼식장에서 울까 봐 걱정된다"라며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로 보니까 다르더라. 그렇게 꿀 떨어지는지 몰랐다. 부럽기도 하면서 묘한 감정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유빈의 목표는 다른 가수들과는 사뭇 달랐다. 유빈은 한 가지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음악을 대중들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그는 "항상 해보고 싶은 게 생기는 편이다. 앞으로도 내가 무엇을 할지 잘 모르겠다. 신선함을 추구하는 게 내 마음이다"라며 "다양한 걸 도전할 수 있는 게 나인 것 같다. 객관화가 잘 돼있는 편이다. 트로트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표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유빈은 "아직 단계를 밟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는 배우, 방송인, 코미디언,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등에게 모두 열려있다. 각자 서로 좋아하는 걸 하면서 영향을 주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나도 호기심이 많아서 연기도 해봤다. 다를 분야를 배우면서 큰 시너지를 얻기도 했다. 그래서 어떤 회사인지 밑그림을 그리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당차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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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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