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호 PICK=적중률 100%…전미도X신현빈X안은진, 발견의 재미 [TV공감]
2020. 05.22(금) 16:45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신원호 사단이 또 해냈다. 새 얼굴을 원하면서도 신예를 발탁하지 않고 스타만 고집하는 업계의 관행에 굴복하지 않은 결과다. 전미도부터 신현빈, 안은진까지 '신의 손'이라는 타이틀이 민망하지 않은 놀라운 적중률을 자랑하고 있다. 신원호, 이우정 콤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 바로 신인 배우들의 발견이 아닐까.

종영을 앞둔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신원호 감독, 이우정 작가)이 13.1%의 일일시청률(21일 방송분, 22일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1050 시청률에서도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골고루 사랑을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주목받는 건 다양한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이다. 모두 제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운 모습이 몰입감을 높인다. 특히 여주인공들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 전미도 - 물음표를 느낌표로

이번 신원호 사단의 픽이 제대로 성공했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배우다. 뮤지컬에서는 제법 이름을 떨친 14년 차 배우지만,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낯설었던 게 사실. 전미도는 그럼 물음표에 느낌표를 찍었다. 메디컬 장르를 표방했지만 휴먼드라마에 더 가까운 ‘슬의생’에서 전문성을 보여주는 건 전미도가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분하게 환자를 진료하는 송화의 모습은 실제 의사들의 그것에 가까운 리얼함을 보여준다. 낯섬이 되려 신선함이라는 무기로 작용한 덕도 있지만, 오랜 시간 무대 위에서 쌓은 내공이 발휘된 효과일테다. 그러면서도 인간애를 지닌 송화의 모습을 격차 없이 편안하게 그린다. 무대와 브라운관의 경계를 지운 연기가 인상적이다.

◆ 신현빈 - 캐릭터 혼연일체가 준 쾌감

신원호 사단의 작품에서 꼭 주인공만이 중요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배우다. 장겨울은 무뚝뚝하지만 사랑스럽다. 꾸밈이 없는, 가면을 쓸 줄 모르는 인물을 인간미 있게 그렸다. 자신에게 주어진 캐릭터를 완벽히 이해하고 이에 충실한 신현빈의 소화력이 돋보인다. ‘꾸미지 않는 여자’로 설정된 캐릭터를 여배우가 연기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대본에 설정된 ‘화장기 없는 얼굴’을 진짜로 리얼하게 소화해주는 배우는 드물다. 신현빈은 욕심을 버리고 장겨울이라는 캐릭터에 자신을 완벽히 이입하는데 성공했다. 흐트러진 머리와 화장기 없는 얼굴로 짝사랑에게 고백을 하는 장겨울의 모습은 무척 사랑스럽다. 예쁘게 보이지 않으려 노력하니 더 예쁘게 보인다.

◆ 안은진 - 낯선 옷에 몸을 맞춘 완벽한 적응

안은진 역시 ‘슬의생’이 발견한 배우다. 매회 마다 익살스런 스타일을 선보이는 레지던트 추민하는 조금만 과해지면 우스꽝스러워질 수 있는 캐릭터다. 안은진은 어려운 캐릭터를 일상화시켜 표현하며 ‘슬의생’의 재미에 일조하고 있다. 타 캐릭터에 비해 다소 비일상적인 캐릭터를 자연스러운 결로 연기한 덕이다. 주로 전문직 역할을 맡아 온 안은진이 일상 연기는 사실상 도전이었다. 이 같은 변화에도 불구 자신만의 색으로 새 옷을 무리없이 입은 내공이 돋보인다.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지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tvdaily 홈페이지(http://tvdaily.mk.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info@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