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인턴' 박해진 X 김응수의 현실감 200% 오피스 생존기 [첫방기획]
2020. 05.21(목) 09:47
꼰대인턴, 박해진, 김응수
꼰대인턴, 박해진, 김응수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꼰대인턴'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코미디' '오피스'물 이라는 장르답게, '꼰대인턴'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현실 직장인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MBC 새 수목드라마 '꼰대인턴'(극본 신소라·연출 남성우)이 20일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턴 가열찬(박해진)이 이만식(김응수) 부장의 갑질과 꼰대짓을 참지 못해 관두고, 준수식품으로 가 화제의 신 메뉴를 개발, 순식간에 부장이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 현실 공감 자아내는 회사내 '갑질'

'꼰대인턴'은 그 제목답게 꼰대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으로 드라마가 시작됐다. 연출을 맡은 남성우 PD는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꼰대가 요즘 광범위하게 사용되지만, 개인적으로 꼰대는 본인의 생각을 남에게 강조하는 사람, 개인적인 가치나 생각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성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 부분에서 극중 이만식은 이런 꼰대 성향으로 가득 찬 인물이다. 이만식은 노약자 배려석에 한 젊은이가 앉아 있자, 그의 상황을 살펴보기보단 대놓고 "자리 좀 비키지"라고 말하고, 가열찬이 개인 사정으로 회사에 조금 늦자 "나보다 늦게 출근하는 사람도 있냐"고 비아냥 거린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가열찬이 조금이라도 잘못하자 그는 "아무리 몇 달 하고 관둘 거라지만, 어떻게 이런 애를 뽑아 놓냐"며 면전에서 지적한다. 더불어 그는 다른 직원이 가열찬의 편을 들자 "얘 좋아하냐. 잘 해보려고 뽑았냐"고 해 두 사람 모두 민망케 만든다.

이 밖에도 이만식은 가열찬이 자사 제품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하면 "네가 옹라면에 대해 뭘 안다고 그러냐"고 소리치고, 가열찬의 아이디어를 "내 아이디어"라며 뻔뻔하게 뺏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런 이만식의 꼰대짓과 갑질은 하나하나 현실 직장인들의 공감을 사는 데 충분했다. 노약자 배려석에 앉아있는 젊은이들에 대놓고 훈계를 하는 어른들의 모습은 우리가 사회에서 쉽사리 볼 수 있는 장면이고, 아이디어를 뺏는 상사 역시 회사 내에서 흔하디흔하기 때문.

그렇기에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는 시청자들은 고구마 100개를 들이킨 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앞으로 상사로서 가열찬이 시니어 인턴 이만식에게 가할 '복수'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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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깔스러운 박해진, 김응수의 연기

'꼰대인턴' 속 갑질이 주는 답답함은 박해진과 김응수의 맛깔나는 연기로 배가 됐다. 갑질 연기는 갑의 위치해 있는 인물이 얼마나 얄밉게 을을 괴롭히느냐, 을이 얼마나 불쌍하게 핍박받느냐가 중요하다. 김응수는 보는 시청자의 화를 돋울 정도로 전형적인 꼰대의 모습을 보였고, 박해진은 어리바리한 인턴에 완벽 빙의해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나 박해진은 첫 코미디 도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자연스럽게 '꼰대인턴'에 자신의 매력을 녹여냈다. 박해진은 회식 자리에서 김응수에게 혼이 나는 장면부터, 5년 뒤 부장 자리에 올라 파격적인 분장으로 광고에 출연하는 모습까지, 온탕과 냉탕을 넘나드는 연기로 브라운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그야말로 박해진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꼰대인턴'은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와 박해진, 김응수의 맛깔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꼰대인턴' 1회는 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 6.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정상 자리에 올랐다. 앞으로 본격적인 가열찬의 갑을 체인지 복수극이 펼쳐질 가운데, '꼰대인턴'이 '두 번은 없다'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MBC의 드라마로 남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꼰대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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