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각종 논란과 함께 시작된 '하트시그널 3'이지만, 20대 시청자의 관심을 저격하는 데에는 성공한 모양새다. 시청률은 1%대(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저조하지만, 화제성 지표와 영상 조회수에서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 3'는 방송 전부터 숱한 논란에 휩싸이며 불안한 낌새를 보였다. 학교폭행은 물론, 지난해 큰 물의를 일으킨 버닝썬 클럽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 '하트시그널 3'에 출연한다는 주장이 이어졌기 때문. 이에 누리꾼들은 논란의 주인공부터, 그의 사생활까지 알아내 폭로하기 시작했다.
논란이 걷잡을 수없이 커지자 '하트시그널 3' 측은 3월 16일 해당 논란에 직접 반박했다. '하트시그널 3' 측은 "학교 관계자와 해당 루머에 피해자인 것으로 등장하는 당사자 등을 통해 논란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다. 또 다른 출연자의 경우에는 본인은 물론이고 함께 학교를 다녔던 다수의 동창들을 통해 사실과 다르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하며 "현재 직장과 학교 등 일상에 복귀하여 생활하고 있는 일반인 출연자들이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출연자와 관련된 내용은 균형감 있게 봐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후 '하트시그널 3'는 별도의 추가 입장이 없이 예정대로 첫 방송을 송출했고, 1.2%대의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즌 1과 시즌 2가 각각 0.7%, 0.6%의 시청률에 머문 것과 비교했을 때 약 2배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그리고 지난주 화제의 중심에 있던 김강열이 새로운 입주자로 등장한 것에 이어, 13일엔 천안나의 등장이 예고됐다. 김강열과 천안나는 각각 버닝썬 관계자, 학폭 의혹 승무원으로 알려진 인물들이다. 이에 따라 '하트시그널 3'는 현재까지도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기록하며 높은 화제성을 보이는 중이다.
14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하트시그널 3'는 1.74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이 기록한 1.705%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이렇게만 보면 아쉬운 성적일 수도 있지만, 사실 '하트시그널 3'는 비드라마 TV 화제성 탑 10에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3일 TV화제성 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하트시그널 3'는 5월 1주차 지표에서 JTBC '아는 형님', TV조선 '사랑의 콜센타' 등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5단계나 급등한 수치다.
네이버 TV, 유튜브 등에서의 성적도 눈에 띈다. '하트시그널 3' 채널에 올라오는 영상은 평균 수십만 뷰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고, 그나마 낮은 조회 수 역시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 '트롯신이 떴다', TV조선 '뽕숭아학당'에 비해선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TV보단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층 시청자들을 휩쓸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하트시그널 3' 클립 대부분의 시청자는 20대 여성으로 나타나 있다. 20대는 전체 시청자 중 무려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30대와 10대가 각각 20%와 10%대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하트시그널 3' 역시 이러한 흐름의 변화를 인지하고 있다. 타 예능이 평균적으로 10개 이내의 클립을 게재하는 것과 달리, '하트시그널 3'는 20여 개의 클립을 업로드해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정보를 알고 싶어 하는 20대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이 밖에도 '하트시그널 3'는 매주 입주자들의 마음이 급격히 변한 순간을 캐치해 짧은 웹드라마처럼 편집했고,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썸' 예능에선 몰입도가 어느 것보다 중요할 터, '하트시그널 3'는 지혜롭게 시청률이라는 족쇄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버닝썬 논란에 연루된 바 있는 '사자' 김강열의 등장으로 한차례 우려를 자아냈지만, 위기를 잘 넘어선 듯 보이는 '하트시그널 3'다. 학폭 의혹으로 논란을 산 천안나의 등장까지 예고되며 본격적인 정면돌파를 강행한 가운데, '하트시그널 3'가 화제성뿐만 아니라 시청률 면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하트시그널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