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아이콘택트'에서 그룹 언터쳐블 슬리피와 디액션이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화해했다.
11일 밤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슬리피와 디액션이 눈맞춤을 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KCM은 눈맞춤 상대에 대해 "스타일리스트는 아니다. 패션과 거리가 먼 사람이다"라고 힌트를 건넸다. 이어 슬리피가 등장했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MC들은 깜짝 놀랐다. 초대를 받은 슬리피는 KCM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군대에서 우연히 만났다. KCM이 내 후임이었다. 엄청 불편하고 무서웠다. 한 번도 못 본 대선배였다. 정말 부담스러웠다. 선임이면 후임한테 시켜야 됐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라며 "왜 KCM이 나를 불렀는지 모르겠다. 진지할 때는 진지하지만, 워낙 장난기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눈맞춤방에 간 슬리피는 KCM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그는 "KCM은 나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로 남아있다. 원래 농담을 좋아하고, 코미디하는 것도 좋아한다. 사실 나도 서운한 게 있다. 그걸 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블라인드가 열리고 상대방을 확인한 슬리피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눈맞춤 상대가 KCM이 아닌 함께 활동한 디액션이었기 때문.
당황한 슬리피는 디액션에게 "너도 KCM 형이 부른 거냐"라며 고개를 푹 숙였다. KCM은 눈맞춤방에서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그동안의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슬리피와 디액션을 초대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마주한 두 사람에게는 시간이 필요했고,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KCM은 "내가 모르는 둘만의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그것을 쉽게 표출을 못 하더라. 하나였던 둘이 지금 떨어져 있는데 그 둘을 눈맞춤을 해주고 싶었다. 형으로서 오지랖을 좀 부려봤다"라고 고백했다.
슬리피는 디액션과의 첫 만남에 대해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만났다. 당시 래퍼를 꿈꾸는 친구들이 굉장히 극소수였을 시기에 래퍼를 꿈꾸는 디액션을 만나서 음악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소중한 시절을 함께한 20년 지기였다.
이후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은 침묵이 흐르는 상황 속에서 눈 맞춤을 진행했다. 먼저 입을 뗀 디액션은 "나는 지금 혼란스럽다. 심경이 복잡하다. 사실 눈물이 났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더라"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슬리피는 "기억을 더듬어 보니까 5개월 정도 안 만났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디액션은 "5개월이 아니다. 약속을 잡고 사적으로 만난 건 훨씬 오래됐을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슬리피와 디액션은 서로 서운한 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디액션은 "'진짜 사나이'가 서운했다. 그 방송이 우리 관계의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았냐. 그게 아니었으면 서운하지 않았을 것 같다. '진짜 사나이'는 내가 가장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때 형이 '진짜 사나이'에 출연한다 말하고 나가더라. 미팅을 가는데 지금까지 말을 안 하고 있다가 나가기 전에 말을 한다는 게 너무 서운했다. 미리 말만 해줬다면 이해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슬리피는 "나는 아무래도 계속 대중음악을 혼자 선택한 것 같다. 네가 내 음악을 별로라고 생각한 것 같다. 저런 건 힙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느꼈다"라며 "아직까지도 미스테리인 게 우리는 고등학교 때부터 가장 가까운 사이였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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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디액션은 두 사람이 결정적으로 사이가 틀어진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대표님 장례식장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슬리피는 "디액션이 술에 너무 취한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관을 못 들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상황에서 나도 화가 나서 욕을 했고, 둘 다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디액션은 "내가 관을 못 드는 게 이해가 안 됐다. 사실 나는 술도 안 먹었었다. 동대문에서 집까지 걸어오다가 주저 않고 펑펑 울었다. 상처를 많이 받았다"라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알고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 슬리피는 "가장 행복했던 때가 둘이서 공연했을 때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추억이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두 사람은 문을 넘었고 화해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