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조정석과 전미도의 대화에서 나온 빌런이 화제다. 매주 방송에서 나오는 대사 하나하나가 화제를 모으며 그야말로 '대세 드라마'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빌런? 좋은 뜻이야. 빌고 런하는 사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
7일 방송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이하 '슬의생') 9회에서 이익준(조정석)이 빌런의 뜻을 궁금해하는 채송화(전미도)에게 한 말이다. 물론 이 뜻은 틀렸다. 본래 '빌런'은 영화나 연극 등에서 악당을 일컫는 말로, 익준은 송화를 놀리기 위해 '빌런'의 뜻을 속였다.
이를 들은 송화는 아무런 의심 없이 "그래?"라며 회진하러 가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선사했지만, 한편으로는 혹시 송화가 환자나 다른 이에게 다른 뜻으로 '빌런'을 사용하지 않을까하는 묘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그리고 '빌런'은 '슬의생' 9회가 끝나자마자 화제를 모았다. 현재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빌런'과 '빌런 뜻'이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른 상태다. 이처럼 '슬의생'에는 각종 오마주나 패러디가 등장하고 있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반증이라도 하듯 늘 화제가 되고 있다.
고 마이클 잭슨 오마주, 익준 x 우주의 '빌리진'
미국을 대표하는 팝스타 고(故) 마이클 잭슨 오마쥬 역시 '슬의생' 9회에서 등장했다. 이익준은 동생인 익순(곽선영)의 면회를 가기 전 우주(김준)에게 "있다가 저녁에 만나자"라며 작별 인사를 나눈다.
그러면서 익준은 "인사"라고 외쳤고, 우주와 함께 고 마이클 잭슨의 시그니처인 '문워크' 댄스를 선보여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동시에 익준의 잔망스러운 성격과 우주와의 '부자 케미'도 자연스럽게 선보일 수 있었다.
개구리 왕눈이 패러디…"삘릴리 개굴개굴 삘릴릴리"
익준은 우주와는 물론, 송화하고도 남다른 '절친 케미'를 뽐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슬의생' 8회에서 송화는 손에 화상을 입은 익준을 위해 붕대를 대신 감아준다. 그러나 송화는 생각보다 붕대를 과하게 감게 됐고, 익준은 "내가 개구리 왕눈이냐, 너무 많이 감은 거 아니냐"고 투덜 거린다.
송화 역시 "그렇네, 너무 많이 감았네. 결혼식 다녀와서 풀어주겠다"고 달랜 뒤 자리를 떠난다. 이에 익준은 "무지개 연못에 비 오는 꼴 보고 싶냐"며 애니메이션 '개구리 왕눈이'의 노래 중 '삘릴리 개굴개굴 삘릴릴리'를 마치 피리를 부르는 듯한 포즈를 취하며 부른다.
첫 회부터 강렬했던 등장, '스타워즈' 다스 베이더로 변신한 익준
사실 '슬의생'의 유쾌한 패러디는 1회부터 등장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우주로 인해 다스 베이더 헬멧이 자신의 머리에 접착됐던 익준은 "떼어달라"며 송화를 찾지만, 손이 부족했던 송화는 오히려 익준에게 수술을 부탁하고, 이를 거절할 수 없었던 익준은 결국 수술 가운과 모자를 입게 된다.
이 가운데 어이없을 정도로 뻔뻔한 표정 연기와, 그러면서도 또 수술을 앞두고는 진지하게 "꼭 살립시다"라고 말하는 조정석의 모습은, 현실성은 조금 떨어질지라도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이처럼 '슬의생'의 유쾌한 패러디는 거의 매회 등장하며 자잘한 웃음을 보장하고 있다. 또 이런 대사들은 조정석의 뻔뻔한 연기로 맛깔나게 표현되고 있다. 앞으로 '슬의생'이 또 어떤 패러디와 오마주로 시청자들의 목요 밤을 책임 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슬의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