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해피투게더4' 폐지에 이어 '개그콘서트'까지 막을 내리며 KBS 장수 예능들이 역사 뒤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개그콘서트'는 지상파에서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온 공개 코미디 프로였기에 이번 폐지설이 시사하는 바가 더 크다.
7일 KBS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개그콘서트'를 5월 마지막 녹화를 끝으로 중단하고, 마지막 인사를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더불어 '개그콘서트'의 핵심 멤버인 서수민 PD가 6월 방송을 목표로 새로운 개그 프로그램 신설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이 덧붙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결정된 바가 없다"며 프로그램 폐지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출연자들에게 마지막 녹화라는 사실이 통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사실상 폐지가 확실시된 모습이다.
또한 JTBC는 서수민 PD가 이끄는 새 개그 프로그램 '장르만 코미디' 론칭을 검토 중이라며 "'개그콘서트' 출신 코미디언 김준호 김준현 유세윤 안영미 등이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 기획이 '개그콘서트' 폐지 여부와는 무관하다고도 덧붙였다.
서수민 PD는 재차 찾아온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개그콘서트' 연출을 맡아 지금의 팀원들을 꾸렸다. 2016년 KBS를 퇴사한 그는 현재 콘텐츠 제작사 몬스터 유니온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김준호 김준현 유세윤 안영미 등도 당시 '개그콘서트'를 통해 단단히 초석을 다진 코미디언들이기에, KBS에서 끊어진 코미디 명맥이 JTBC에서 부활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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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수민 PD |
한편 지난달 19년째 장수하던 간판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를 폐지한 KBS는 또 하나의 유명 프로그램을 중단할 위기에 놓였다. 지난 1999년 9월 첫 방송을 한 '개그콘서트'는 공연형 개그쇼로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인기 예능의 반열에 올랐다. 최고 전성기 시절 분당 시청률 49.8%라는 경이로운 숫자를 기록하는 등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미디어 플랫폼의 다변화와 코미디 시장의 변화로 콩트 위주의 '개그콘서트'는 설 자리를 잃었고, 공개 코미디쇼 역시 시대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tvN '코미디 빅리그'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남아있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녹화 직격타를 맞았고, 시청률이 2%대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 시청률 굴욕을 떠안고 폐지설까지 불거진 상황. 21년 역사가 마무리 될 위기까지 맞았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