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영혼수선공’이 병들어가는 우리 이웃들,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사실감 있고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마음 아픈 현대의 인간 군상들은 고속 성장한 한국 사회가 되짚어봐야 할 고름이다. 그런 아픈 영혼을 치유해주는 사람들, 정신과의사들의 메디컬 플롯 역시 드라마의 한 축을 차지하며, 치유형 '인생드라마' 가능성을 담보했다.
6일 저녁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영혼수선공’(극본 이향희·연출 유현기) 첫 방송 1회에서는 정신과의사 이시준(신하균), 뮤지컬배우 한우주(정소민), 인동혁(태인호), 지영원(박예진), 주변인 공지선(주민경), 조인혜(조경숙), 오기태(박수영), 박대하(정해균), 이택경(최정우), 노우정(안동구), 강누리(하영), 임세찬(장유상), 공지희(박한솔), 장유미(김가란), 김영석(김강민) 등을 둘러싼 휴먼극이 그려졌다.
이날 ‘영혼수선공’은 독특한 제목답게, 현대사회 속에서 미쳐가는 사람들의 아픈 영혼과 삶을 크로키하는데 집중했다. 그런 이들의 곁에는 직업적으로 사람의 아픈 마음을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들이 있었다.
정신과 의사 이시준, 한우주, 인동혁 등은 언제나 그런 환자들의 다양한 삶과 마주해야만 했다. 오프닝부터 이시준은 길거리에서 탈원한 직업 망상증 환자와 만나며, 그를 병원으로 데려와 챙겼다.
인동혁 역시 자신의 몸속에 벌레가 기어 다닌다고 믿는, 망상 여성 환자를 병원에 입원시켰다. 인동혁과 이시준은 그런 환자의 질환 원인을 찾으려 애썼다. 환자는 3개월 전과 달리 살이 몹시 빠진 상태였다. 이것이 감염 망상증 원인일 가능성도 있었다.
한편으로 뮤지컬 배우로 승승장구하기 시작한 한우주의 캐릭터성도 부각됐다. 한우주는 아이돌 연습생으로서 괄시를 당하는 후배들을 챙기는 의리 있는 여자였다.
하지만 이날 생애 첫 시상식에 서려는 한우주에게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이시준의 환자, 자신이 경찰이라고 착각하는 남성 환자가 뮤지컬 시상식에 경찰로 잠입했고, 한우주는 그런 환자와 대립각을 벌이기도 했다.
환자를 찾아나선 이시준은 전광판을 보던 중 드디어 환자를 발견했다. 시상식이 열리고 있는 시점, 이시준은 연고 없는 시상식에 환자를 잡기 위해 잠입해야 했다.
급기야 직업 망상증 환자는 음주 검사로 대립각을 벌인 한우주의 시상대에 올랐다. 그는 상을 받는 우주에게 수갑을 채우며, 한우주의 앞날에 재를 뿌렸다. 그는 한우주를 음주측정 거부로 체포한다고 말했다.
이시준은 이 사태를 제대로 수습하고, 한우주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이시준은 그런 환자를 구하려 애썼지만 환자는 도리어 이시준에게 수갑까지 채우며 한우주를 아연실색케 했다. 한우주 역시 남자친구의 바람 앞에서 폭발 장애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이며 엔딩신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처럼 ‘영혼수선공’은 마음의 병을 앓는 환자들의 다양한 상황을 현실감 있게 묘사하고 클로즈업했다. 이런 환자들이 일으키는 사건사고와 이를 수습하는 정신과 의사, 여기에 또 다른 삶을 사는 뮤지컬 여자 배우의 파란만장한 라이프를 그리며 상상할 수 없는 플롯을 구현해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영혼수선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