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월드스타로 통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문화 외교관' 행보를 이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연단에 선다.
방탄소년단은 6월 6일(이하 미국시간) 유튜브 오리지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펼쳐지는 '디어 클래스 오브 2020(Dear Class of 2020)'에 참여한다. 유튜브가 올해 졸업하는 전 세계 대학생과 고등학생, 그리고 이들의 가족을 축하하기 위해 기획한 가상 졸업식이다.
라인업도 화려하다. 버락 오마바, 미셸 오바마 부부와 구글 CEO인 순다르 피차이, 가수 레이디 가가, 시민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전 미국 국방장관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무부 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등이 출연해 특별 연설을 한다. 또한 가수 앨리샤 키스, 켈리 롤랜드, 클로이 앤 할리, 젠데이아 배우 케리 워싱턴 등 여러 아티스트들과 가상의 졸업식 애프터 파티에서 퍼포먼스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특별 연설 소식은 방탄소년단이 세계 음악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아티스트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동시에 그간 방탄소년단이 자신들의 음악을 통해 청소년들의 인권 신장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해 왔음을 반증하는 또 하나의 지표가 될 전망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8년 UN총회에 초청돼 연설을 한 바 있다. 전 세계 10~20대를 위한 투자와 이들을 돕기 위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인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 참석했고, 각국 정상 앞에서 6분가량의 연설을 통해 자신들의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앨범과 캠페인에 담긴 "너 자신을 사랑하라(Love yourself)"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당시 이들의 연설은 전세계 청소년들에게 반향을 일으키며 하나의 사회적 현상을 만들어냈다. 여느 외교관 못지않은 활약이다.
'디어 클래스 2020'의 연단 역시 UN총회 연설과 같은 결을 띄고 있다. 전 미국 대통령, 유명 시민 운동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는 그간 청소년 인권 신장을 위해 힘써온 방탄소년단의 공적과, 전 세계 청소년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들의 선한 영향력 등이 주된 이유가 됐을 터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고통을 겪고 있는 지금, 방탄소년단 역시 세계 18개 도시를 도는 최고 규모의 월드 투어 '맵 오브 더 솔'을 잠정 중단하고 비대면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유튜브를 활용해 '언택트' 콘서트 라이브를 진행하고, 온라인 방송을 통해 팬들과 만나는 등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된 유튜브 사상 초유의 가상 졸업식이 어떤 형태의 공연이 될지, 방탄소년단이 이 자리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문화 외교관' BTS의 연설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려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