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36년간 '싱글벙글쇼'의 DJ로 활약한 강석, 김혜영이 하차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강석과 김혜영은 6일 상암 MBC 본사에서 열린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감사패 수여식에 참석해 소회를 밝혔다.
먼저 강석은 "제가 최초로 라디오에서 두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사람"이라며 "사실 '싱글벙글쇼'를 이렇게나 오랫동안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김혜영 씨도 마찬가지일 거다"고 말했다.
이어 강석은 "진짜 라디오를 사랑했던 사람이 3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도 영광이고 원 없이 했다"며 "그동안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를 사랑한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물심양면 도와주신 라디오국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또 잃어버렸던 점심시간을 찾아서 이제 맛있는 밥을 먹으러 가야겠다"고 재치 있는 소감을 전했다.
김혜영은 "항상 이날이 올 거라는 건 생각하고 있었다. 그땐 당당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인사해야겠다 했는데, 막상 그날이 오니까 슬프다. 한 달 전에 이 소식을 들었음에도 뭉클뭉클 순간순간 옛 추억이 떠오르면서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 되나 큰 숙제로 남아 있다"면서 울먹였다.
그러면서 "'싱글벙글쇼'는 마음이 슬프고 괴로워도 자리에 앉으면 웃음으로 변하는, 저에게 그런 마술 같은 프로그램이었다"며 "청취자분들의 말 한마디, 미소 한마디, 문자와 앱을 통한 메시지가 살과 피가 되었고 더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 되려고 33년 동안 길게 연습해온 것이 아닌가 싶다. 영원히 잊지 않는 식구로 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박성제 MBC 사장 역시 두 진행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박성제 사장은 "사회부, 정치부 기자 생활을 할 때 '싱글벙글쇼'를 들었다"면서 "'싱글벙글쇼'는 저에게는 기자로서의 나침반 같은 역할이었다. 사회·정치적 이슈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를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사장은 "'싱글벙글쇼'는 자연스럽게 MBC 최고의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제 마음속엔 자리 잡게 됐다"며 "제가 MBC에 입사했던 27년 전보다 훨씬 먼저 MBC를, MBC 라디오를 지켜주시고 지금까지 청취자들의 정서와 함께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싱글벙글쇼'는 1973년 6월을 시작으로 반세기 가까이 MBC를 지켜온 프로그램이다. DJ 강석과 김혜영은 오는 10일 일요일 마지막 생방송을 끝으로 30여 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11일부터는 가수 배기성, 방송인 정영진이 마이크를 넘겨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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