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봄 개편 맞아 DJ 대거 변경…여론은 갑론을박 [이슈&톡]
2020. 05.06(수) 14:39
싱글벙글쇼, 강석, 김혜영,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 강석, 김혜영, MBC 라디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MBC 라디오가 봄 개편을 맞아 칼을 빼들었다. MBC 라디오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의 DJ를 대거 변경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 것이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MBC 라디오는 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2020년 봄 개편을 맞아 대규모 새 단장에 나선다. 오는 11일부터 무려 36년 동안 '싱글벙글쇼'를 이끌어온 전설의 DJ 강석, 김혜영 커플이 마이크를 내려놓고, 정영진과 그룹 캔의 배기성이 의기투합해 라디오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간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지난 2018년 2월까지 가수 김태원이 진행했던 MBC 표준FM '원더풀 라디오'는 가수 강수지의 진행 아래 새롭게 돌아온다. MBC의 밤 시간을 대표하는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마이크는 작사가 김이나가 잡는다. 그는 27대 '별밤지기'가 됐다.

블락비 박경이 지난달 26일까지 진행했던 '꿈꾸는 라디오'는 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이자 배우인 전효성이 맡는다. 그는 12년 만의 첫 여성 DJ로서 활약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MBC 라디오가 새로운 얼굴과 함께 새 시작을 다짐했지만, 봄 개편으로 인해 사라진 프로그램도 여럿이다. 저녁 8시부터 밤 10시까지 개그맨 윤택이 진행해 온 '윤택의 에헤라디오'와 자정부터 오전 1시까지 김이나가 진행해 온 '밤 편지'가 봄 개편으로 인해 사라진다.

특히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는 건 36년간 '싱글벙글쇼'를 지켜오던 강석, 김혜영 콤비의 하차다. '싱글벙글쇼'는 5일간의 고별 특집을 통해 DJ 강석, 김혜영에 대한 존경심을 표할 예정이나, 라디오와 함께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애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기엔 부족해 보인다. "변화가 새롭게 느껴진다"는 입장이 있는 반면, "납득할만한 개편이 아니다. 30년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DJ를 이렇게나 갑자기 하차시키는 건 너무한 결정이다"라며 슬퍼하고 있는 여론도 있기 때문.

이런 상황을 반증이라도 하듯 '싱글벙글쇼'와 강석의 이름은 이날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시청자들의 비난 여론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MBC 라디오가 어떤 방식으로 이들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싱글벙글쇼'는 지난 1973년 10월 8일 첫 방송됐다. 이후 허참, 송해, 박일, 송도순 등의 DJ를 거쳤으며, 강석은 1984년부터, 김혜영은 1987년부터 마이크를 잡기 시작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는 걸 생각해봤을 때 이는 분명 엄청난 기록임이 분명하다. 이를 높이 사 MBC 라디오는 강석과 김혜영에게 각각 2005년과 2007년에 골든마우스상을 부여하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표준FM '싱글벙글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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