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PD "일본함 논란, 연출자로서 사과…빠른 시간 내 수정" [공식입장]
2020. 05.06(수) 13:12
더 킹 영원의 군주
더 킹 영원의 군주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더 킹: 영원의 군주'의 백상훈 PD가 일본 군함을 묘사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군함 이미지를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백상훈 PD는 6일 SBS 금토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연출 백상훈, 이하 '더 킹') 공식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2일 방송된 '더 킹' 6회에서는 가상의 대한제국이 일본과 해상에서 대치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일부 누리꾼들이 해당 장면의 일본 군함이 우리나라 군함에 일장기를 달아 묘사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왜색 논란이 일었다.

백상훈 PD는 이날 게재한 글을 통해 "지난 2일 방송된 6부에 등장했던 가상의 대한제국과 일본의 해상 전투 장면 중 3D와 CG작업을 거친 일본 군함에서 현존하는 우리나라 군함과의 유사성이 발견된다는 많은 비판들이 있었다"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이런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연출자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사과했다.

다만 우리나라 군함에 일장기를 달거나, 우리나라 군함을 일본 군함으로 오인하게 하려는 어떠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백상훈 PD는 "해당 장면은 1월 중순경 국내 촬영을 진행하고 오픈소스 등을 활용할 계획이었다. 이에 일본 부분은 1월 말경 해외에서 CG용 소스를 촬영하고 부족한 부분은 자료구입, 3D 작업을 하는 것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이어 백상훈 PD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해외 소스 촬영이 불가능해졌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촬영마저 불가능해지고 말았다. 결국 배우를 중심으로 한 촬영분과 오픈소스, 영상자료 구입, 3D작업으로 대체했다"며 "제가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육안으로 보기에 비슷비슷해 보이는 각국 군함의 특징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고, 또한 실사자료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콘티 중심으로 자료를 선택하는 우를 범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백상훈 PD는 "상황과 시간을 핑계 삼아 부족한 부분을 채워 보려 했던 저의 욕심과 세세한 부분까지 확인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했던 저의 안일함으로 인해 시청에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우리나라 군함과 비슷해 보인다고 지적하신 부분은 빠른 시간 내에 수정하여 재방과 국내외 Vod 보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할 것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더 킹: 영원의 군주'는 악마에 맞서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민호)과 누군가의 삶·사람·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김고은)의 공조를 통해 차원이 다른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

다음은 백상훈 PD 입장 전문이다

‘더 킹:영원의 군주’ 감독 백상훈입니다.

지난 2일 방송된 6부에 등장했던 가상의 대한제국과 일본의 해상 전투 장면 중 3D와 CG작업을 거친 일본 군함에서 현존하는 우리나라 군함과의 유사성이 발견된다는 많은 비판들이 있었습니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이런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연출자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하지만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 군함에 일장기를 달거나, 우리나라 군함을 일본 군함으로 오인하게 하려는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먼저 해당 장면은 1월 중순경 국내 촬영을 진행하고 오픈소스 등을 활용할 계획이었습니다. 이에 일본 부분은 1월 말경 해외에서 CG용 소스를 촬영하고 부족한 부분은 자료구입, 3D작업을 하는 것으로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해외 소스 촬영이 불가능해졌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촬영마저 불가능해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배우를 중심으로 한 촬영분과 오픈소스, 영상자료 구입, 3D작업으로 대체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육안으로 보기에 비슷비슷해 보이는 각국 군함의 특징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고, 또한 실사자료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콘티 중심으로 자료를 선택하는 우를 범했습니다.

비록 가상의 대한제국과 일본과의 갈등을 다룬다 하여도 혹시 있을 수 있는 오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전문가의 감수를 받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상황과 시간을 핑계 삼아 부족한 부분을 채워 보려 했던 저의 욕심과 세세한 부분까지 확인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했던 저의 안일함으로 인해 시청에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는 연출이기 이전에 역사를 잘 아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살필 것을 약속드리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나라 군함과 비슷해 보인다고 지적하신 부분은 빠른 시간 내에 수정하여 재방과 국내외Vod 보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할 것도 약속드립니다

백상훈 올림.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더 킹: 영원의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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