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부부의 세계'가 종영까지 6회 만을 앞뒀다. 연일 예상을 빗겨 나가는 전개로 안방극장의 이목을 모은 이들의 이야기, 남은 480분 동안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원작 '닥터 포스터'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연출 모완일)가 전국 시청률 22.9%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 반열에 올랐다.
특히 지난 10회에 담긴 충격적인 전개는 향후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더했다. 이태오(박해준)가 지선우(김희애)에게 복수하기 위해 고용했던 박인규(이학주)가 폭주하고, 민현서(심은우)가 고산역에서 사고를 당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
이후 공개된 예고편에서 지선우와 이태오가 각각 민현서 사고와 관련해 의심을 받는 듯한 모습이 담겼고, 사실상 원작 '닥터포스터'의 힘을 빌어 향후 줄거리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시청자들을 일명 '고산역 사건'이 원작의 결말을 어떤 방향으로 비틀지 주목하고 있다.
박인규·민현서, '부부의 세계' 스릴러化 1등 공신
10회에서 지선우는 박인규가 이태오의 사주로 자신을 해치려 했다고 추론했다. 민현서는 증거를 잡으려는 지선우를 돕기 위해 박인규의 거주지를 알려줬고, 지선우는 그 대가로 민현서의 도주를 도왔다. 고산시를 떠나기 위해 고산역에서 기차를 타려던 민현서는 뒤쫓아온 박인규에게 붙잡혔고, 이후 민현서가 어딘가에서 떨어져 역 입구에서 숨진 모습, 사고 현장을 보고 충격을 받은 지선우의 모습이 교차됐다.
당초 원작인 '닥터포스터'에서 박인규 민현서 캐릭터의 비중은 높지 않다. 시즌1에서 지선우를 도와 임신한 여다경(한소희)을 감시하며 활약했던 민현서 캐릭터는 극 초반에 잠시 등장하다 사라진다. 하지만 시즌2에서는 고산시에 머물며 때로는 여다경을 자극하고, 본심을 숨긴 채 박인규의 연인 노릇을 하다가 결정적인 순간 지선우에게 도움을 주는 아군으로 활약하는 등 주요 인물로 급부상 했다.
박인규 캐릭터 역시 원작에서는 이렇다 할 비중이 없었으나, '부부의 세계'에서는 시즌1부터 데이트 폭력남, 일명 '데폭남'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시즌2에서는 출소 후 이태오의 손발이 돼 지선우를 협박하는가 하면, 역으로 이태오를 협박하며 금전을 요구하는 등 꾸준히 범죄를 저지르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악역이 됐다. 이들 커플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부부의 세계' 10회는 도망치는 민현서와 뒤쫓는 박인규의 모습을 마치 스릴러 영화처럼 편집해 안방극장에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추리 드라마로 탈바꿈? '범인 찾기', 결말에도 영향 끼칠까
원작 '닥터 포스터' 속 지선우, 이태오, 아들 이준영(전진서)은 다소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된다. 지선우 이태오가 아들을 두고 서로 갈등을 빚던 중 이태오가 자살 소동을 벌이고, 이준영은 정신적으로 불안한 부모 모두에게 질려 결국 집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국내 정서를 고려했을 때 중학생인 이준영의 가출로 이야기를 마무리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치 'SKY캐슬' 속 혜나를 죽인 범인을 찾았듯, '미스티'에서 케빈 리를 죽인 범인을 찾았듯, 갑작스레 추가된 '범인 찾기' 스토리가 '부부의 세계' 결말을 예측할 단서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공개된 11회 예고편에서는 민현서가 추락한 장면이 CCTV 서버 점검으로 인해 영상으로 남지 않았다는 점, 범인으로 의심 받고 있는 지선우, 경찰의 소환 요청을 받은 이태오, 충격을 받은 여다경의 모습과 딸에게 뭔가를 숨기려는 다경 아버지 여병규(이경영), 마지막으로 '고산역 사건' 당일 밤 박인규에게서 도망치며 "제발 그만하자"고 애원하는 민현서의 모습이 담겼다.
극 중 지선우가 범인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예고편 속 이태오의 셔츠 자락에 피가 튀어 있다는 '매의 눈' 시청자들의 제보가 잇따르면서 이태오 역시 유력 용의자로 급부상했다. 여기에 아직 예고편에 제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박인규까지 세 캐릭터가 '범인 찾기' 삼파전을 펼칠 예정이다. 만약 지선우와 이태오 중 범인이 있다면, 원작 속 결말을 모두 뒤엎고 누군가가 죗값을 치르며 결말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11회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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