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무죄' 강은일 심경 고백 "우울증·생활고 겪어"
2020. 04.29(수) 13:45
배우 강은일
배우 강은일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강제추행 혐의를 벗은 뮤지컬 배우 강은일이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29일 SBS funE는 강은일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강은일은 지난 23일 강제추행 혐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강은일은 지난 2018년 3월 지인과 지인의 고등학교 동창 A씨와 술을 마시다가 A씨를 음식점 화장실에서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6월을 선고 받아 4개월 간 구치소에 수감됐고, 이후 보석으로 석방돼 남은 재판에 임했다. 1심 재판부는 여성이 일관된 주장을 하고, 사건 이후부터 돈을 요구하지 않고 있으며, 처음 본 사이인 강은일을 대상으로 무고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까지 향한 재판은 강은일의 무죄 선고로 끝이 났다. 2심 재판부는 1심 판결을 뒤집고 화장실 통풍구가 잡힌 CCTV 영상 분석, 현장 검증 조사, 복수의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여성 측 주장이 신뢰도가 낮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에서도 2심 판결을 확정지었다.

강은일은 자신이 여성을 추행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피해자였음을 재차 밝혔다. "CCTV에 나는 남자 칸에, 그 여성은 여자 칸에 들어간 게 실루엣으로 비친다. 여성이 먼저 세면대에서 내게 입맞춤을 했고, 갑자기 '녹음이 있다' '너희 집 잘 사냐'고 이상한 말을 했다. 황당해서 '모두가 있는 곳에서 들어보자'고 말하며 화장실 문을 나섰더니 나를 다시 끌고 여자 칸으로 들어가서 다시 입을 맞췄다. 일행들이 찾으러 왔을 때 같이 여성 칸에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강은일은 지난 2년 간 법정 공방과 구치소 수감 등으로 인해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변호사 수임료 등으로 인해 생활고도 겪고 있다고. 강은일은 "세상이 무섭다. 그럴수록 당당해야 한다는 가족들의 응원을 받고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빚만 남은 상황이고, 어떻게 해도 사건 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강은일은 "진짜 성추행 한 사람들이 내 사건을 악용할까 두려움이 든다. 성범죄 피해자들을 보호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진짜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수사기관, 사법기관이 사건을 성별로 판단하지 말고 진실 그대로 판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여성과 수사기관과 1심 재판부, 변호사 등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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