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본 어게인'에서 장기용이 진세연을 살리려 살인을 저질렀다.
20일 밤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극본 정수미·연출 진형욱) 1회에서는 연쇄 살인마를 잡으려는 차형빈(이수혁)과, 심장이 아픈 정사빈(진세연)을 살리기 위한 공지철(장기용)의 노력이 그려졌다.
이날 차형빈은 노란 우산을 들고 다니는 여자를 죽이는 연쇄 살인마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연쇄 살인마가 2년 만에 살인을 시작한 것. 이를 본 차영빈은 "9명을 죽이고 2년이 지나서 다시 살인을 시작했다.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한 명은 피해자를 죽였고, 한 명은 장례를 치뤄줬다"고 공범이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그는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진 장소에서 장발의 머릿카락 한 올과 목격자를 발견해 조사했지만, 목격자는 치매를 앓고 있던 인물인 탓에 수사에 진척은 없었다.
하지만 그날 밤, 목격자는 한 사람의 몽타주를 그렸다. 그 몽타주는 장발의 인물로 한 쪽 눈엔 상처가 있었다. 그리고 그 몽타주는 공지철(장기용)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러나 여자를 죽인 건 공지철이 아니었다. 공지철이 아닌 그의 아버지 공인우(정인겸)이 살인을 벌인 것. 공지철은 살인의 이유를 묻기 위해 공인우를 찾았지만, 공인우는 뻔뻔스럽게 "손이 다쳤다. 그림을 그리지 못하겠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공지철은 "그림을 못 그려서 다시 시작했냐?"고 물었고, 공인우는 "걱정하지 말아라. 이번엔 오래 쉴 거다. 다 네 덕분이다. 그 하얀 맨발에 네가 양말에 신겨 놓으니까 그게 꼭 성모 마리아처럼 보였다"는 궤변을 늘여놨다.
이어 공인우는 "이번에 그 여자, 널 버리고 떠난 엄마를 닮아 있었다. 그전 여자는 네 눈을 그렇게 만든 여자를 닮았다"고 덧붙이며, "왜 날 끌어들이는 거냐, 당신이 죽이고 싶어서 죽인 거 아니냐"는 물음에 "걱정하지 말고 받아들여라. 악마를 네 편으로 만들어라. 그리고 나처럼 그림을 그려라"라고 말했다.
공인우는 "이번에 내가 죽인 그 여자도 병든 아버지를 가두고 굶기던 여자였다"면서 "그 여자가 살았다면 그 아버지는 죽었을 거다. 그 여자가 죽어서 무고한 사람이 산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를 들은 공지철은 분노하며 "난 당신이랑은 다르다. 당신은 단 한 번도 여자를 사랑해본 적 없다"고 했고, 공인우는 "너 여자를 사랑하는 거냐"며 공지철을 비웃었다.
자신이 몰래 좋아하던 정하은이 걱정됐던 공지철은 그에게 달려갔다. 다행히 정하은은 무사했고, 공지철은 4년 전 정하은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4년 전 정하은은 성당에서 아이들을 위해 책을 읽어줬었고, 공지철 역시 그의 말을 들으며 아픈 속마음을 치유받아 왔다. 그리고 정하은은 공지철에게 '폭풍의 언덕' 책을 선물로 줬다.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던 공지철은 마트 옆에서 한 남자아이와 마주했다. 남자아이는 집에서 쫓겨났는지 맨몸으로 엄마를 부르며 문을 두들기고 있었고, 등에는 각종 상처가 가득했다. 공지철은 그런 남자아이를 위해 옷을 벗어준 뒤 양말을 신겨줬다. 그러면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였다. 공지철은 "우리 부모님이 난 친아들이 아니라고 하더라. 내 혈액형은 나올 수 없다고 하더라. 나 진짜 친자식이 아닌가 보다"라는 아이의 말에 "부모님은 필요 없다. 네가 선택하면 된다"고 위로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의 웃음은 멈췄다. 그의 엄마가 찾아온 것. 엄마는 아이스크림을 바닥에 던진 뒤 옷을 벗겼다. 그리고 그를 억지로 데려갔다. 공지철은 벌벌 떨며 그를 지켜봤지만, 자신을 버린 어머니에 대한 트라우마가 떠올랐는지 공포에 휩싸여 구하러 달려가진 못했다. 곧 공지철은 충격적인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남자아이가 강도의 습격을 받아 죽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의 어머니는 계획대로 됐다는 듯 미소를 띠고 있었고, 공지철은 죽은 아이로부터 자신의 과거를 보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정하은의 심장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결국 정하은은 병원에 입원했고, 공지철은 정하은이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 그를 병문안했다. 공지철은 심장이 아픈 정하은을 위해 "죽지 마"라며 "내가 네 심장 구해보겠다"고 말했다.
정하은을 살리기 위해 공지철이 선택한 건 아이를 죽인 어머니였다. 공지철은 아이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미용실을 방문해 그를 결박했다. 이어 공지철은 아이를 죽인 이유를 물었고, 어머니는 "나랑 남편도 살기 힘든데 아이를 어떻게 책임지냐. 그래서 굶겨도 보고 쫓아내도 봤다. 그런데 목숨이 질기더라. 그러던 중에 살짝 발로 밀었더니 죽었다"고 답했다. 분노한 공지철은 "내가 널 일찍 죽였다면, 아이는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들고 있던 흉기로 여자를 쳐 죽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본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