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이민호, 김고은, 그리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출격으로 화제를 모은 '더 킹'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16일 SBS 새 금토드라마'더 킹-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연출 백상훈, 이하 '더 킹') 제작발표회가 다음 카카오TV를 통해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이민호, 김고은, 우도환, 김경남, 정은채, 이정진 등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더 킹'은 차원의 문을 닫으려는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민호)과 누군가의 삶, 사랑, 그리고 사랑을 지키려는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김고은)의 평행세계를 뛰어넘는 공조를 그린 드라마. 특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집필한 김은숙이 극본을 맡았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더군다나 김은숙은 '상속자들' '도깨비' 를 통해 이미 이민호와 김고은과 호흡을 맞춘 바, 이들이 발휘할 시너지에 많은 기대가 모아졌다.
◆ 출연을 결정한 이유
먼저 이민호는 '더 킹'에 출연하게 된 이유로 "전역 후 첫 작품이자, 3년간의 공백을 끝내는 작품이라 팬분들에게 어떤 모습을 선보여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감사하게도 작가님이 대본을 주셨다. 이미 한 번 작업을 했었고, 김은숙이라는 이름 자체가 굉장히 무게감이 있는, 영향력이 있는 이름이기에 신뢰감을 바탕으로 작품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년의 공백기는 내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30대는 20대와 달리 이제 성장해야 하는,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과거 작품을 모니터도 많이 하고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면서 "'더 킹'이 오랜만의 촬영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촬영장이 낯설진 않았다. 포근하고 내가 있어야 할 곳 같았다. 그런데 막상 내일 방송이 시작된다고 하니 떨린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떨림과 설렘이 공존하는 이 느낌은, 제가 20년-30년 차가 돼도 똑같을 거 같다"는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김고은은 "저 또한 브라운관을 통해 오랜만에 모습을 보여드리는데, 작가님이 먼저 두 번째로 작품을 함께 하자고 해서 너무 감사했다. 대본이 평행세계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 속에서도 되게 세세한 내용이 담겼다. 또 1인 2역이 나오는 드라마는 많지만, 이렇게 다양한 1인 2역이 나오는 드라마는 처음이었다. 나 또한 보면서 추리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첫 작품보다 촬영이 힘들기도 했다"며 "실망시키면 안 된다는 생각도 있고, 좋았던 기억도 나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럼에도 전보다 마음적으로 가까워져 있었기 때문에 재밌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은섭과 조영 역의 우도환은 "1인 2역과 사투리 연기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했기에 고민이 많이 됐던 작품이지만, 작가님이 걱정하지 말라고, 자기만 믿고 따라오시면 된다고 하셔서 걱정을 덜고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김경남 역시 "배우이기 전에 시청자로서 작가님의 작품들을 좋게 봤었고, 감사하면서도 부담스러웠다. 작가님이 전 작품들을 잘 봤다고 응원해 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었다. 작품에 작 녹아드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구서령 역을 맡은 정은채는 "처음 연락을 받고 좀 놀랐고, 대본을 보고 다시 놀랐다. 맡은 캐릭터가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강렬해 기존에 내가 맡았던 캐릭터와 다른 점이 많았다. 어떤 모습 때문에 날 캐스팅했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나조차 몰랐던 부분을 다른 분들께 소개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합류하게 됐다"라고 했고, 이림 역의 이정진은 "악역이기도 하고, 내가 기존에 맡았던 캐릭터와 너무나도 달라 고민이 됐지만, 막상 촬영을 하니 내가 몰랐던 나의 모습을 알 수 있었다. 많은 분들도 이정진에게 이런 면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으실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 김은숙 작가가 그려낸 평행세계
이처럼 모든 배우가 긍정적인 마음으로 작품에 합류했지만, 평행 세계라는 주제는 쉽사리 이해할 수 없는 소재였다. 우도환은 "평행세계라는 주제가 물론 어렵긴 했다. 처음엔 이게 현재인지, 과거인지도 가늠이 안됐다. 그럴 때면 이민호 선배께 많이 물어봤다. 덕분에 많이 이해할 수 있었고, 지금은 평행 세계가 있다고 믿으면서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고, 이정진 역시 "말로 쓰여있을 땐 어려울 수 있지만, 화면으로선 이해가 잘 되실 거라 생각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민호는 "처음에 대본을 볼 때는 내가 대한민국에 있는 건지 대한제국에 있는 건지 분간이 안됐다"면서 "하지만 글로 이해하는 것과 영상으로 보는 것은 달랐다. '더 킹'은 그야말로 참 예쁜 동화 같다. 전체적으로 대본이 따뜻하면서도 스토리가 탄탄하고 모든 캐릭터가 역동적으로 살아 숨을 쉰다. 굉장히 긍정적인, 좋은 느낌을 주는 대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이런 '더 킹'의 세계관을 더 완벽히 그려내기 위해 "수학자 책들도 찾아보고, 물리학자 강연도 찾아보고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민호는 자신이 맡은 이곤을 더 섬세하게 그려낼 수 있었다. 이민호는 이곤의 성향에 대해 "속히 이과형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명확한 답을 좋아하는 것 같다. 또 풀이를 하는 동안엔 진중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선 답답할 수도 있지만, 알고 보면 한 마디 한 마디가 진심이 있는 유형의, 힘이 있는 사람인 것이다. 내겐 이곤이 그런 사람 같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김고은 역시 "(김은숙 작가는) 모든 캐릭터와 인물들에게 숨을 불어 넣어 주시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가 각각의 매력이 있고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거들었다.
끝으로 이정진은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미 기대를 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 선배님들 스태프들과 기대에 남을 만한, 임팩트 있는 작품을 만들었으니 기대하시고 꼭 본방사수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 킹'은 오는 17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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