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김혜수, 명불허전 시청률의 여왕 [스타공감]
2020. 04.15(수)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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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나\' 김혜수, \'부부의 세계\' 김희애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명성이 널리 알려진 데는 이유가 있다', 명불허전이라는 말 뜻 그대로다. 배우 김희애 김혜수의 존재감에 안방극장이 연일 들끓었다.

11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극본 김루리·연출 장태유)의 김혜수, 반환점을 눈 앞에 둔 JTBC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연출 모완일) 김희애가 관록이 드러나는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연일 높아지는 시청률과 화제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명품 배우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 4년 만의 안방 복귀전, 김혜수가 곧 '하이에나'

'하이에나'는 엘리트 중의 엘리트이자 변호사계의 금수저, 화초 같은 윤희재(주지훈)와 변호사계의 변종, 잡초 같은 정금자의 피 튀기는 생존게임과 치명적인 사랑, 법 위에 선 권력자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김혜수는 주인공 정금자 역을 맡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과 성공에 하이에나처럼 집착하는 여성 변호사는 그간 국내 드라마에서는 보기 드문 캐릭터였다. 김혜수는 정금자가 곧 자신인 듯,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고스란히 살려내는 입체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김혜수는 자칫하면 선과 악의 경계가 흐려질 수 있는 캐릭터의 중심을 잡으면서도, 할 말은 당당하게 하고 사랑도 놓치지 않는 다면적인 캐릭터를 담아낼 수 있는 큰 그릇이 됐다. 과거 불우한 가정사로 깊은 트라우마를 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살아온 정금자의 전사를 섬세하게 풀어냈다. 동시에 상대역 주지훈과 펼친 일명 '어른들의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김혜수의 활약으로 '하이에나'는 결말까지 완벽하다는 찬사와 함께 막을 내렸다. 10%대를 웃도는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했고, 마지막 회는 자체 최고 18.3%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 불륜을 예술의 경지로…김희애의 힘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폭발하는 애증 속에서 죽을힘을 다해 서로의 목을 조이는 부부의 치열한 세계를 그린 작품으로, 영국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가 원작이다.

'부부의 세계'는 연일 자극적이면서도 반전이 난무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첫 방송부터 JTBC 드라마 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인 6.3%를 기록했고, 11일 방송한 6회는 18.8%을 기록하며 방송 3주 만에 20% 고지를 넘보고 있다.

이 같은 뜨거운 인기를 견인하는 것은 단연 김희애의 열연이다. 주인공인 지선우 역을 맡은 김희애는 남편 이태오(박해준)의 불륜으로 인해 충격을 받고, 불륜을 알면서도 방관하고 침묵을 지키던 주위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한 중년 여인의 처절한 심정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내고 있다.

불륜은 안방극장에서 흔하디 흔한 소재다. 자극적이며, 드라마의 주요 시청층인 여성들에게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며, 선악의 경계가 뚜렷해 줄거리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시청자들이 몰입하기에도 좋다. 하지만 '부부의 세계'는 다른 양상을 띈다. "지나친 막장"이라는 일부 시청자들의 우려가 있을 정도로, 남편의 외도와 이로 인한 아내의 복수극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과정에서 선악이 모호해지는 순간들이 생겨난다.

캐릭터의 경계가 흐려질 때, 중심을 다잡는 것은 김희애의 열연이다. 김희애는 지선우 캐릭터가 남편의 불륜을 눈치채고 느끼는 혼란, 슬픔, 고통, 분노가 뒤섞인 감정의 흐름을 탁월한 완급 조절로 표현해 냈다. 나아가 남편을 향해 복수를 준비하는 차가운 얼굴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의 명품 연기가 더해지자 '부부의 세계'는 흔하디 흔한 불륜극이 아닌 명품 드라마로 탈바꿈했다.

'부부의 세계'는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다. 6회까지 원작 드라마의 시즌1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모두 풀렸다. 지선우는 이혼에 성공했지만 2년 뒤 불륜남 이태오가 금의환향하며 역공을 예고한 상태다.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이야기 속에서 김희애가 펼칠 열연에 안방극장의 시선이 쏠린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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