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미스터트롯'의 트롯 왕자 4인방이 수요일 밤을 달궜다.
8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미스터트롯' 출신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나서 트로트 실력만큼이나 걸출한 입담을 뽐냈다. 스페셜 MC는 홍진영이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 네 사람은 '미스터트롯'에서 인기를 얻기 전 펼쳤던 다양한 활동,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투잡을 뛰어야 했던 고생담을 털어놨다. 대학생인 이찬원과 비교적 어린 나이인 임영웅 외에, 영탁 장민호는 긴 무명시절을 보낸 바 있다.
영탁은 박효신 다비치 등의 가이드 보컬로 시작해 발라드 가수로 활동했다. '유희왕' '보노보노' 등 유명 작품의 OST에 참여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한 대학에서 실용음악과 강사로 잠시 재직, 생계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특히 영탁은 무속인 어머니가 자신의 성공을 예견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영탁은 고등학교 시절 발목 뼈가 30조각이 나는 사고로 대수술을 받았으며, 이 일을 계기로 어머니가 신내림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탁은 "어머니가 공무원 출신이셔서 내가 가수의 길을 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셨다. 그런데 할아버지가(신이) 그냥 놔두라고, 전 국민이 알아보는 가수 만들어 주겠다고 하셨다더라"고 말했다.
아이돌 가수로 데뷔했던 장민호는 당시 시대와는 맞지 않는 콘셉트로 고배를 마셨다. 이후 중국어 특기를 살려 스튜어드로 직업을 전향하려던 찰나 현재 소속사에서 트로트 가수 전향을 제의해 지금의 길을 걷게 됐다고. 장민호는 "데뷔 초기 상남자 콘셉트를 잡았었다. 그때 한 팬분이 '콘셉트를 바꿔봐라. 팬들은 '집에 없는 걸 원한다'고 조언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 길로 수염을 깎고 2대 8 가르마를 내 단정한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장민호. 그 조언을 해준 팬은 지금도 장민호를 응원하는 오랜 팬이라는 사실도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장민호는 가수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수영 강사로도 활동했다고 밝혔다. 장민호의 등장에 각 시간대에서 그를 강사로 데려오려는 손님들의 신경전이 있었고, 급기야 옆 수영장까지 "잘생긴 강사가 있다"는 소문이 났다고 말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장민호는 리포터로 활동하고, 드라마에서 배우로도 활약한 다양한 과거사를 밝혔다.
임영웅은 '장구의 신' 박서준과 함께 컬래버레이션 음반을 발매해 고속도로 휴게소를 점령한 과거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얼굴 흉터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는데, "당시에 얼굴 신경이 죽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었다"며 아찔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하지만 다행히 신경이 일부 살아있었고, 지금은 웃을 때 양쪽 입꼬리가 올라가게 하기 위해 한쪽에 힘을 강하게 줘야 한다고 말했다.
'찬또배기' 이찬원은 '미스터트롯' 당시 트로트 백과사전 다운 지식을 뽐내며 '찬또백과'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미스터트롯'에서는 노래 제목 뿐만 아니라 노래를 가창한 유명 선배들의 고향과 생년을 척척 맞추는 등 활약한 것. 하지만 정작 '라디오스타' 스튜디오에서는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고, 김구라의 핀잔을 사며 웃음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라디오스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