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스태프→연예인, 방송가도 코로나19 적신호 [이슈&톡]
2020. 04.08(수) 17:00
초신성 윤학
초신성 윤학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2개월 간 지속 중인 가운데, 연예계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예능프로그램 PD부터 소속사 직원, 연예인 확진까지 이어지면서 방송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시작은 올리브 예능프로그램 '밥블레스유2' PD였다. 최근 개인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던 그가 지난달 28일 연예계 종사자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CJ ENM 제작 프로그램 일부가 제작 일정에 영향을 받게 됐다.

그가 출퇴근하던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은 임시 폐쇄돼 긴급 방역을 거쳤고, '밥블레스유2' 출연진과 제작진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다. 모두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를 위해 프로그램 제작이 중단됐고, 해당 PD가 임시 거주지인 경기 파주시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상암을 오간 사실이 알려지자 파주시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CJ ENM 사옥이 폐쇄되면서 최근 사옥 내에서 실내 녹화를 진행 중이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3'와 스튜디오 녹화를 진행 중이던 tvN '놀라운 토요일', 올리브 '배고픈데 귀찮아?' 등이 결방됐다. 세트 내에서 다수가 함께 촬영해야 하는 '대탈출3'도 안전을 위해 최근 3주 결방을 결정했다.

또한 해당 PD가 MBC 예능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 참여 중이고, 그가 방문했던 KBS 미디어센터 믹싱실은 KBS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 팀이 사용하던 곳이라 MBC, KBS 역시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를 준비 중이다.

대부분 스튜디오 녹화가 이뤄지는 가요 프로그램도 위기를 맞았다.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스태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 그룹 에버글로우 소속사 직원이 미국 출장을 다녀온 뒤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와 함께 식사한 또 다른 스태프가 2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을 제외한 스태프들과 에버글로우 멤버 전원은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위해 2주 간 스케줄을 취소했다.

이들이 지난달 출연했던 SBS MTV 가요프로그램 '더쇼'는 결방을 해야 했다. 녹화가 진행되던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가 방역을 위해 임시 폐쇄됐고, '더쇼'는 제작진 자가격리를 위해 임시로 휴방했다.

이처럼 연예계 종사자들의 확진이 이어진 가운데, 그룹 슈퍼노바(구 초신성) 출신 가수 윤학이 슈퍼전파자로 떠오르며 긴장감이 더해졌다. 최근 일본 오디션 프로그램에 프로듀서로 출연 중인 윤학은 지난달 24일 일본에서 귀국해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소식이 알려지자 윤학 측은 "경증이며, 현재 입원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7일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유흥주점 여종업원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윤학이 다시 소환됐다. 윤학이 A씨와 지난달 26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진 것. 두 사람은 하루 차이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윤학이 소위 '슈퍼전파자'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A씨가 근무한 업소 역시 추가 감염자를 양산할 가능성이 있고, 특히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 등이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져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방송 녹화 등을 위해 다수의 스태프들이 특정한 공간에 모일 수 밖에 없고, 각 방송사마다 스태프나 출연진이 겹치는 방송 업계의 특성상 연예계는 코로나19 확산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때문에 연예계 종사자들은 확진자들의 소식을 공유하며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현장 근무를 하지 않는 인원은 재택 근무를 하고, 현장 인력 또한 최소한으로 줄이며 코로나19 여파에 대비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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