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신이 긴장될 것"…'부부의 세계'만의 남다른 자신감 [종합]
2020. 03.26(목) 14:59
부부의 세계, 김희애, 박해준
부부의 세계, 김희애, 박해준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부부의 세계'가 남다른 자신감으로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연출 모완)의 제작발표회가 26일 JTBC 드라마 유튜브 계정을 통해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모완일 감독을 비롯한 배우 김희애, 박해준이 함께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방송인 박경림이 사회를 맡았다.

'부부의 세계'는 영국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부부의 세계'에서 김희애는 남편의 바람을 의심하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지선우 역을 맡으며, 박해준은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영화감독 겸 엔터테인먼트 사업가 이태오 역으로 분한다.

◆ 원작 '닥터 포스터'와의 차이점

이날 모완일 감독은 먼저 제목을 바꾼 이유에 대해 "원제가 주인공의 이름인 '닥터 포스터'일 정도로 여자 주인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개인적으론 주위 사람들이 주는 느낌도 너무 좋았다. 그래서 한국화를 시키면서는 부부의 주위에서, 부부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고, 제목을 이렇게 짓게 됐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점차 귀에 익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닥터 포스터' 원작을 처음 봤을 땐 정말 새로운 느낌이었다. 그래서 점차 빠져들어갔다. 그러면서도 이 이야기를 한국 사회에 맞춰보고 싶었다. 부부라는 게 서로 굉장히 많은 대화를 하고 경험을 하지만, 정작 직접적으로 속마음을 내비치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리메이크하면서 이런 면모를 강조하고 싶었다. 결혼, 사랑, 그리고 부부와 관련해 정말 깊은 부분까지 낱낱이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점이 원작보다 잘 표현된 것 같다"고 말했다.

◆ 김희애 X 박해준의 참여 이유

김희애 역시 "원작도 봤는데 굉장히 끊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과연 한국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어떨까 궁금했다"며 모완일 감독의 생각에 동의했다.

김희애는 "새롭게 제작된 대본을 보는 순간 인간이 느껴지는 감성이 잘 표현돼있다는 걸 느꼈고, 영국 드라마가 원작이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잘 한국화돼있었다. 더불어 믿을 수 있는 감독님이 있었기에 '부부의 세계'에 함께할 수 있었다"고 드라마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반면 박해준은 "원작을 보고 괜히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 의문을 자아냈다. 박해준은 "원작을 봤는데, 이 정도로 소화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두려웠다"고 겸손한 이유를 설명하며 "그런데 감독님을 만나 설득을 당했다. 너무 하고 싶은데 능력이 모자라 자신감이 떨어진 날 설득해주셨다. 촬영 중반부가 지난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하길 잘한 것 같다. 평생 경험할 수 있을까 싶은 감정들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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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애 X 박해준의 '케미'

그런가 하면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김희애와 박해준의 '케미'도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특히 김희애는 박해준에 대해 "괴물 같은 배우"라고 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김희애는 "박해준의 전작인 '독전'도 최근에 봤는데, 상대방의 감정을 끌어내는 연기를 한다. 이번 촬영에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희애는 "그중 가장 신기했던 건 박해준 본인은 대충 연기를 한다는 점이었다. 난 컷 소리가 들리고 나서도 감정이 올라오는 게 멈추지 않는데, 박해준은 금방 감정이 전환된다. 전교 1등이 편하게 등교해 시험을 보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괴물 같았다. 배신감이 느껴질 정도였다"며 "한 번은 내가 감정을 쏟아내고 있는데 앞에서 쥐가 난지 코에 침을 묻히고 있더라. 영혼이 자유롭게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것 같아 부러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박해준은 "극찬 감사하다"며 "선배님이 그렇게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 전 잘 받아먹었을 뿐"이라고 겸손히 답했다.

◆ 관전 포인트

끝으로 모완일 감독은 6회까지 19금 편성으로 방송되는 것에 대해 "일단 부부의 이야기고 설정 자체가 가볍게 볼 설정이 아니었다. 연출이나 폭력성 때문에 19금으로 편성됐다기보단 너무 리얼해서 15세로 하긴 어려웠다. 그 정도로 가상이 아닌 현실로 보였다. 그래서 6회까지는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승부를 해보고자 했다. 진짜 감정으로 표현하기 위해 '19세 이상'으로 방송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부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발짝 떨어져서 보는 밀도로 사실적으로 만들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박해준 역시 "1회만 일단 봐주시길 바란다. 그러면 다음 회를 보고 싶게 될 것"이라고 전했고, 김희애는 여기에 덧붙여 "매회 엔딩뿐만 아니라 매 신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사실 하하 호호 하면서 볼 드라마는 아니다. 다만 옆에 물 한 잔, 와인 한 잔을 놓고 인간의 감정에 대해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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