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이 가족 여행을 두고 누리꾼들과 '사회적 거리두기' 설전을 벌였다. 불똥은 남편 최동석 아나운서에게 튀어 그의 프로그램 하차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박지윤은 지난 주말 자신의 SNS에 "즐거웠던 50분간의 산행을 마치고 역병 속에 피어나는 가족애를 실감하며 카페로 향했다"는 글과 함께 가족, 지인과 함께한 주말 여행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민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시기에 여행 사진을 게재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어떠하냐는 의견을 댓글로 남겼다. 그러자 박지윤은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프라이빗 콘도에 저희 가족끼리만 있었다. 남편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보다도 안전하다"며 해명했다.
이후 해당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화제가 되자 박지윤은 "요즘 이래라저래라 프로 불편러들이 왜 이렇게 많아. 자기 삶이 불만이면 제발 스스로 풀자. 남의 삶에 간섭 말고"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한 비공개로 운영되고 있는 자신의 SNS 글이 기사화된 것을 두고도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박지윤은 한 차례 더 해명글을 남긴 뒤 SNS를 비공개 처리했다.
정부는 4월 6일 개학을 앞두고 지난 22일부터 약 2주 간의 기간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으로 설정하고 국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지난 1월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환자 확산을 방지하고 정상적인 개교를 위해 국민 모두가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지윤이 여행 사진을 올렸다. "프라이빗 콘도에 머물렀다"고 해명을 하기는 했지만, 그의 소통 방식은 많은 이들에게 의문과 아쉬움을 남겼다. 국가적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거듭해 강조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올바른 지적을 한 누리꾼을 '프로불편러'라고 지칭하거나 "남편의 출근보다 안전하다" "삶에 간섭 말라"며 비꼬는 태도가 화를 부른 셈이다.
결국 박지윤의 이러한 태도에 남편 최동석 아나운서에게도 여파가 미쳤다. 현재 KBS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뉴스9'를 진행하고 있는 최동석 아나운서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시청자 게시판에 쏟아지고 있다. 박지윤의 비아냥에 누리꾼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응수를 하고 있는 셈이다.
박지윤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이다. 공적인 일에 종사하는 '공인'은 아니지만,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유명인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그의 SNS는 비공개 계정이기는 하지만, 그가 비공개 설정을 하기 전 이미 4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거대한 계정이었다. 방송인이자 SNS 상의 '인플루언서'로서, 자신이 가지는 영향력을 과소평가한 박지윤의 대처에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