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기억법' 문가영, 이토록 매력적인 [첫방기획]
2020. 03.19(목) 09:56
그 남자의 기억법, 문가영, 김동욱
그 남자의 기억법, 문가영, 김동욱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문가영이 첫 회만에 자신만의 매력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때로는 엉성하지만 누구보다 스스로의 감정에 확실한 여하진 캐릭터의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는 이유가 됐다.

MBC 새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극본 김윤주·연출 오현종)이 18일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과잉기억증후군으로 모든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앵커 이정훈(김동욱)과 이슈를 몰고 다니는 SNS 스타 여하진(문가영)이 첫 만남을 가졌다. 여하진은 이정훈이 진행하는 뉴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했고, 이정훈은 평소대로 게스트의 약점을 파고들어 자신이 생각하는 '옳음'의 기준에 맞추려 했다.

하지만 여하진은 이정훈의 첫사랑 정서연(이주빈)이 했던 "전 그냥 제 감정에조차 복잡하게 살고 싶지 않다. 그냥 단순하게 다섯이나 여섯까지만 세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고, 이정훈은 앵커가 된 이래 처음으로 생방송 도중 얼어붙는 방송 사고를 내고 말았다.

◆ 흡인력 높은 전개

김동욱이 제작발표회 당시 "'그 남자의 기억법'은 로맨스이지만 빠른 전개가 특징"이라고 언급했던 것처럼 드라마는 빠른 전개로 흡인력을 높였다. 1시간 남짓한 분량이었지만, 이정훈이 과잉기억증후군과 트라우마를 갖게 된 계기부터, 왜 많은 셀럽들이 이정훈이 진행하는 뉴스에 출연하기 싫어하는지까지 면밀이 다뤄졌다.

여하진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여하진은 선배 배우에게 이른바 '갑질'을 당해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내 금방 미소를 짓는 인물이다. '양다리 스캔들'이 터져 분노한 팬들이 소속사 앞까지 찾아와도 여하진은 "이번 영화 대박 날 건가 봐"라며 낙천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렇듯 여하진은 모든 일을 '망각'하지 못하는 이정훈과는 반대로, 좋은 일이던 나쁜 일이던 뭐든 '망각'한다. 덕분에 그는 낙천적인 성격을 갖게 됐지만, 이정훈의 말처럼 "일관성이 없고 변덕이 심한" 인물이 돼버렸다.

SNS 스타인 여하진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다가도 지지를 철회하거나, 특정 제품을 홍보하다가도 금세 마음을 돌린다. 이에 여하진은 "지금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확실한 이유가 있었다"고 해명한다. 더불어 "유명인으로서 다소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지는 않냐"는 이정훈의 되물음에 "모르겠다"고 답하는 여하진의 표정은 그저 대답을 회피하려는 사람이 아닌 진짜 자신의 기억을 되짚을 수 없는, '망각'한 듯한 모습을 보여 그가 가진 진실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 문가영의 매력적인 백치미

문가영은 이처럼 복잡한 내면 연기를 필요로 하는 여하진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단순한 것 같지만 자신이 가진 신념만큼은 누구보다 확실한 여하진만의 백치미 매력을 온전히 표현해내는 데 성공한 것. 독설을 퍼붓는 이정훈에 "멋있다"고 말하는 등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여하진과, 이를 섬세한 표정연기로 표현해내는 문가영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점차 브라운관으로 빨려 들어갔다.

더불어 여하진을 연기하는 문가영의 과거를 아는 시청자들의 놀라움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드라마 속 백치미의 모습과는 반대로, 사실 문가영은 tvN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에 출연했을 정도로 책을 즐겨읽는 인물이었기 때문. 아는 사람만 알 수 있는 문가영만의 반전 매력은 그의 연기에 몰입할 수 있는 또 다른 흥미 포인트가 됐다.

이렇듯 톡톡 튀는 문가영의 매력과 흡인력 높은 전개는 '그 남자의 기억법'에 빠져드는 이유가 됐다. 첫 회 만에 수목극 신흥 강자로 떠오른 '그 남자의 기억법'이 앞으로 어떤 매력으로 새로운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그 남자의 기억법']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종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tvdaily 홈페이지(http://tvdaily.mk.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info@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