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두 명의 감독이 선보이는 공동 연출 그리고 기대감을 높이는 스토리와 신규 떡밥까지, 새로움으로 똘똘 뭉친 '킹덤2'가 베일을 벗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즌2(극본 김은희·연출 김성훈, 이하 '킹덤2')의 제작발표회가 5일 오전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김성훈 감독, 박인제 감독, 김은희 작가를 비롯해 배우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김상호, 김성규, 전석호, 김혜준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지난해 공개된 '킹덤' 시즌 1은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넷플릭스 작품 1위에 오르며 뜨거운 열풍을 몰고 온 바 있다. 해외에서도 'K-좀비'와 '갓' 등 각종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이런 인기에 대해 김은희 작가는 "예상을 못 했다. 가장 한국적인 걸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그런 점을 많이 좋아해 주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고, 김성훈 감독 역시 "관심과 사랑을 받길 몹시 원하긴 했지만 이 정도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런 인기를 반증이라도 하듯 '킹덤2'의 광고가 미국 뉴욕 타임스웨어에 걸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본 주지훈은 "보면서 합성인 줄 알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그만큼 현실적이지가 않았다. 옆에 있는 배두나 배우의 경우 해외 작업을 많이 해봤겠지만, 저는 그러지 않아 꿈같았고 뿌듯했다"고 설명했다.
배두나 역시 "김은희 작가가 한국 사람이 한국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기쁘다"고 전했다.
◆ 김성훈-박인제, 두 감독의 시너지
특히 시즌 2는 공개 전부터 시즌 1을 총 연출한 김성훈 감독을 비롯해 박인제 감독이 협업한다고 알려져 주목받았다. 해외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하나의 시즌을 두 감독이 함께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 김성훈 감독은 시즌 2의 첫 번째 에피소드를 맡았으며, 영화 '모비딕' '특별시민'의 박인제 감독은 나머지 5개의 에피소드를 완성해냈다.
이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시즌 2는 시즌 1과 달리 감독이 둘이다. 덕분에 창작자들 입장에선 분량에 대한 부담이 줄면서 작품 본질에 집중할 수 있었다. 덕분에 완성도가 높아졌다. 시청자들도 두 감독의 독창적인 성향을 한 작품에서 보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제 감독은 시즌 2에 합류한 것에 대한 소감으로 "김성훈 감독님이 '긴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겠냐'고 제안이 와서 합류하게 됐는데, 그전에 내가 맡은 작품과는 결도 다르고, 첫 사극 도전이라 사실 걱정됐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었고 다시 한번 사극을 하고 싶을 정도로 흥미로웠다. 배우들의 케미도 너무 좋았다. 즐겁게 촬영을 했고 결과물도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감독이 연출한 작품에 함께한 류승룡은 "시즌 1 김성훈 감독님의 집요함과 끈질김, 박인제 감독님의 꼼꼼함이 어울려져 탁월한 시너지를 이끌어낸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 시즌 2의 중점 포인트
시즌 2에서는 앞서 시즌 1에서 반역자로 몰렸던 왕세자 이창(주지훈)이 그의 일행과 조선의 심장인 한양으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역병이 들불처럼 온 나라를 뒤덮고, 마침내 도착한 궁에서 이창은 또 다른 음모와 더욱 거세진 조씨 일가의 탐욕과 마주한다.
이와 관련해 김은희 작가는 "시즌 1이 배고픔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시즌 2는 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저 피가 아닌 혈통과 핏줄에 대해 이야기하려 했다. 그렇기에 시즌 2 역시 시즌 1과 마찬가지로 긴장감 넘치는 신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시즌 1에서의 떡밥이 시즌 2에서 '대수거' 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를 들은 류승룡 역시 "대본을 처음 보고 난리 나겠구나 싶었다. 시즌 2에서는 '대수거'뿐만 아니라 분리수거까지 깔끔하게 한다. 떡밥 회수뿐만 아니라 또 다른 떡밥이 깔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바뀐 상황만큼 각 캐릭터들의 내면적인 변화도 필요로 했다. 주지훈은 "기본적으로 캐릭터가 쫓기는 자에서 쫓는 자로 바뀌었다. 그래서 변화하는 과정이 필요로 했다"고 설명하며 "감정적이던 육체적인 것이던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유기적으로 움직이어야 했다. 현실적으로 각자의 체력 차도 있고, 현장에서의 호흡도 달랐기 때문에 디테일하게 맞춰가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이런 부분이 재밌으면서도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시즌 2에서는 박인제 감독님과 호흡을 맞추는 분량이 더 많았기 때문에 감독님의 디렉션에 따라 바뀌는 점이 많았다. 캐릭터의 디테일이 바뀌기도 했다. 시즌 1에서는 이런저런 상황이 갑자기 발생하는 바람에 파악하는 모습이 주로 비쳤다면, 시즌 2에서는 상황 파악을 끝내고 자신의 자리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시즌 1에서도 의녀로서의 역할에 충실했지만, 그에 비해 더 안정감 있는 서비(배두나)의 모습을 그리려 했다"고 전했다.
◆ 시즌 2를 넘어 시즌 3까지
이처럼 '킹덤'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쏟아지다 보니 시즌 3에 대한 기대감도 놓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김은희 작가는 "시즌 3는 입금이 돼야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솔직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아시다시피 시즌 2가 잘 돼야 시즌 3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시즌 2가 잘 된다면 시즌 3에서는 세계관이 더 커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론 시즌 10까지 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김은희 작가는 "계속해 굵직한 떡밥이 깔리다 보니 많은 분들이 스토리 전개가 느린 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건네기도 하신다. 이 모두가 전략적인 부분이기도 하지만, 사실 대본을 쓰다 보면 전략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다. 그저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함이니 기대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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