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감 충만 '트롯신이 떴다', 트로트 인기 이어나갈까 [종합]
2020. 03.04(수) 16:23
트롯신이 떴다
트롯신이 떴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트로트 버스킹을 다룬 신개념 예능 '트롯신이 떴다'가 예능감으로 똘똘 뭉친 '트롯신'들의 활약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SBS 새 예능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 제작발표회가 4일 오후 SBS 유튜브 공식 채널 'SBSNOW'를 통해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출연진이기도 한 정용화가 맡았다.

'트롯신이 떴다'는 대한민국 최고의 트로트 신들이 '트로트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신개념 트로트 예능프로그램으로,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은 외국에서 버스킹 무대에 도전한다.

◆ 남진→진성의 '트롯신이 떴다' 출연 이유

특히 '트롯신이 떴다'에는 총 222년 이라는 엄청난 경력을 갖고 있는 대표 트로트 스타들이 총출동해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먼저 남진은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함께 여행을 가자고 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제안은 수십 년 만에 처음이었다. 굉장히 기대되고 좋았고 반가웠다"고 답했다.

설운도 역시 "동료들이었지만 그동안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 서로 지나치기만 했다. 그래서 함께 한다는 생각에 신이 났다. 또 전통 트로트가 외국에서 얼마나 먹힐지 궁금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환호가 뜨거워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김연자는 "서로 알고 지냈지만 왔다 갔다 하면서 인사할 정도지, 커피를 마실 시간도 없었다. 이 가운데 5일이라는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무조건 가겠다고 했다. 귀중한 시간을 얻게 된 것 같다. 외국인이 트로트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궁금했는데, 에너지가 무척이나 좋았다. 앞으로의 가수 생활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주현미는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을 줄 알았는데, 반응이 뜨거웠다. 외국에 트로트 장르를 알릴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보게 됐다"고 했고, 장윤정은 "최근 트로트에 대한 인기가 커지다 보니 이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많이 생기고 있다. 그런데 그동안 트로트를 단단하게 지켜주신 선배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별로 없었다. 이런 예능이 탄생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진성은 "말 그대로 '신' 같은 선배님들을 모시게 돼 영광"이라며 "섭외를 받고 너무 설레서 며칠 밤을 지새웠다. K-트로트는 진작 세계화가 됐어야 할 장르다.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진성은 "사실 '트롯신이 떴다' 제안이 들어왔을 때 출연료가 센 다른 방송이 들어왔었다"고 깜짝 고백해 정용화를 당황케 했다. "하지만 이 방송이 더 중요했다"는 진성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나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된 것 같다. 가수 생활을 발전시킬 수 있겠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 버스킹, '트롯신'들의 파격적인 도전

이처럼 기쁜 마음으로 '트롯신이 떴다'에 합류하게 된 '트롯신'들이었지만, 생애 처음으로 버스킹에 도전하는 것은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 첫 무대를 가졌다는 설운도의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설운도는 "첫 무대를 장식한다는 게 부담이면서도 영광이었다. 다만 외국에서 한 첫 버스킹이라서 그런지 노래를 어떻게 했는지, 관객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더군다나 내려와서 처음 본 게 장윤정과 주현미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이라 당황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그래서 처음엔 내가 무대를 잘 못했나, 노래가 너무 슬펐다 싶었다"는 설운도는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게 기쁨의 눈물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함께 울었다. 너무 감동적인 순간이었고, 영광이었다. 모든 가요사를 통틀어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윤정은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 "안도감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간 했던 걱정이 한 번에 터진 것 같다. 굉장히 복합적인 감정이었다. 내 무대를 끝내고도 다시 눈물을 흘렸는데, 이 땐 주현미 선배 때문이었다. 꿈에서만 볼 수 있던, 존경하는 선배가 나의 무대를 보고 박수 치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되니 감동이었다"고 설명했다.

주현미 역시 "같은 마음으로 한 곳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순간 자체가 갑자기 너무 소중하게 생각돼서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저 가수의 노래를 이렇게나 진지하게 들었던 적이 있나 싶었다. 한 분 한 분 노래하는 모습이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끝으로 진성은 "'트벤져스' 중 글로벌 팬들을 저격할 수 있는 멤버를 고른다면 정용화를 포함한 여섯 전부다"라며 남다른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진성은 "아부가 아니라 이들은 이미 모두 검증된 보석 같은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서 우스갯소리로 말하기도 했지만, 신이라는 단어가 아무에게나 붙여지는 칭호는 아니다. 각자가 너무나 존경스럽고 개성이 강한 인물들이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분들이다. 이들과 함께 하나하나 배워가는 게 행복하다. 같이 다녀온 자체만으로도 행복하고 고마운 일이었다. 그래서 이들과 함께라면 '잡신'이라는 칭호가 붙여져도 감사할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트롯신이 떴다'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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