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GO' 김병만 "이승윤X심형탁과 아마존 行, 호흡 잘 맞았죠" [인터뷰]
2020. 03.04(수) 15:45
오지GO, 김병만
오지GO, 김병만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코미디언 김병만이 또 다른 정글 예능에 도전했다. 하지만 '오지GO' 속 김병만의 모습은 '정글의 법칙'과는 사뭇 달랐다. 그는 좀 더 가깝게 원주민을 이해하고 교감하고 싶어 했다. 이런 노력으로 김병만은 한층 더 성장한 정글의 '달인'이 됐고, 코미디언 이승윤·배우 심형탁과 함께 아마존이라는 새로운 여정에 도전할 수 있었다.

지난해 9월 파일럿 형태로 공개돼 많은 시청자들의 성원을 받은 MBN 예능프로그램 '오지GO'가 정규 편성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24일 첫 방송된 '오지GO'에서 김병만은 코미디언 윤택, 김승수와 함께 솔로몬 제도로 향했다.

김병만은 이미 10년간 SBS '정글의 법칙'에 고정 출연하며 여러 정글을 체험한 바 있다. 그렇기에 대중은 김병만이 새로운 정글 예능을 도전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병만은 "원주민들을 조금 더 깊이 배워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글의 법칙'에서는 그들을 스쳐 지나가듯 조금밖에 알 수 없었는데, 그 사람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살아가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평소 개인적으로 궁금해하던걸 해소하고 싶은 갈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오지GO'의 주인공은 우리가 아니라 그들(원주민)"이라는 김병만은 "우리는 그저 관찰하는 것뿐이다. 그들의 고민, 걱정 등 인간적인 것들을 깊이 보고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기뻐했다.

또한 김병만은 '오지GO'와 '정글의 법칙'은 면밀히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글의 법칙'의 경우, 출연진들이 자연 속으로 들어가 스스로 생존 및 시련을 극복하면서 자급자족하는 예능이라면, '오지GO'는 그들 속에서 함께 살아가며 문화를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의 문화를 배우는 과정인 것이다. 어떻게 보면 문화 교류라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오지GO'에는 특별한 콘텐츠도 존재한다. 바로 원주민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하는 것. 원주민들은 김병만 등의 출연진들과 함께 한국의 거리를 다니며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멤버들과 교감한다. 지난 파일럿 방송 당시에도 라니족이 직접 한국을 찾아와 김병만, 윤택, 김승수, 그리고 스페셜 게스트 레이디 제인 등과 함께 한국을 체험했다.

김병만은 "이런 점이 '오지GO'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는 건 이미 많은 프로그램에서 다뤄졌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들이 한국으로 와 우리의 문화를 배운다는 점에서 신선한 것 같다. 특히 그들의 고민이 우리가 늘 하는 고민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라니족과 마찬가지로 최근 방송에 소개된 솔로몬 제도의 코무바울루족도 한국을 방문했다고 한다. 김병만은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문제가 심각해지기 때문에 촬영은 최대한 일찍 끝냈다"면서 "라니족과 코무바울루족이 극과 극으로 달라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라니족은 내성적이었다면, 코무바울루족은 호기심이 많고, 웃음도 많았다. 더불어 호기심도 가득해 이것저것 질문하기 일쑤였다. 특히 건축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 우리가 정글을 갔을 때 갖는 궁금증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많이 공감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여정이 쉬웠던 것만은 아니었다. 특히나 문화 차이 때문에 벌어지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김병만의 발목을 잡았다. 김병만은 "(촬영이)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문화 차이로 당황스러울 때도 많았고, 이번엔 벌레도 많아 유독 힘들었다. 또 해가 너무 뜨거워 그들처럼 옷을 계속 벗고 있으니 화상을 입게 됐다. 원주민들은 햇살에 적응이 돼 괜찮은데, 우리는 피부가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촬영 중간에 외투를 입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소통 오류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면서 "그곳에서 지켜야 되는 규율들이 있었는데, 바로 통역을 해주지 않아 코무바울루족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또 통역을 거쳐야 하다 보니 우리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기가 힘들었다. 다만 이번엔 영어가 되는 곳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편했던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김병만은 조금 더 깊이 정글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원주민들에 공감할 수 있었다. '정글의 법칙'을 통해 배우지 못한 디테일한 점을 '오지GO'를 통해 배우게 된 것이다. 성장한 김병만이 다음 여행지로 꼽은 건 바로 가장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고 알려진, 지구의 허파라고도 불리는 아마존이었다. 아마존 편 '오지GO'에는 새로운 출연진인 심형탁과 이승윤이 합류하게 됐다.

김병만은 "윤택과 김승수가 본업이 있다보니 이번 여행은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이번엔 이승윤, 심형탁과 함께 정글 체험에 도전하게 됐다. 그럼에도 두 사람과 무척이나 잘 맞아 유쾌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같은 KBS 공채 개그맨 출신인 이승윤과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바, 남다른 '케미'를 뽐냈다는 후문이다.

끝으로 김병만은 '오지GO'를 원주민들에 대해 우리가 평소 궁금증을 갖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 고찰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방송 후에 느낀 건 '그들과 우리의 생각은 다를 게 없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그들이 평소 어떤 고민을 하고 지내는지,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지, 또한 한국으로 와서 우리의 문화를 체험했을 때 그들의 생각은 어떠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시면 프로그램을 더 매력적으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지GO'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MBN에서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N '오지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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