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빌보드를 점령하며 세계 음악시장에 또 한 번의 기록을 썼다.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음악차트 빌보드는 방탄소년단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타이틀곡 'ON(온)'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 4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메인 음원 차트인 빌보드200 1위를 알린 지 하루 만에 더해진 낭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4개 앨범 연속 빌보드 200 1위를 달성하고, 한국 가수 모두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순위로 핫100 차트 순위권에 진입하는 등 빌보드 메인차트를 모두 점령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 無 번들·라디오, 그럼에도 '핫'한 핫100
방탄소년단의 핫100 차트 최초 입성은 2017년 9월이다. 당시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의 타이틀곡 'DNA(디엔에이)'가 85위로 차트에 들었다. 이후 11월에는 같은 앨범에 수록돼 있던 'MIC Drop(마이크 드롭)'을 미국의 유명 DJ 스티브 아오키, 래퍼 디자이너와 함께 리믹스한 버전으로 발매해 28위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8년 5월에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타이틀곡 'FAKE LOVE(페이크 러브)'가 10위, 2019년 4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가 8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종전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세운 기록은 한국 그룹 최초 기록이자, 진입 순위로만 따져봐도 한국 가수가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였다.
10개월 간의 공백을 깨고 낸 신곡 'ON'의 기록 역시 계단식 성장을 이어갔다. 4계단 순위가 상승해 4위를 기록, 역대 가장 높은 진입 순위를 기록했다. 역대 가장 높은 성적은 싸이 '강남스타일'로 그 뒤를 잇는 기록이다. 싸이가 10위권 밖으로 차트에 진입해 유튜브 흥행 열풍을 타고 차트 역주행을 했던 것과는 달리, 방탄소년단의 경우 거대한 현지 팬덤이 형성돼 이들이 움직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이번 기록은 미국 내에서 흔한 번들(끼워팔기), 라디오 방송 없이도 이뤄냈기에 더욱 고무적이다. 핫100은 미국 내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1주일 단위로 합산해 발표하는 싱글 차트다.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기 위해 콘서트 티켓, 굿즈 등을 구매하는 이들에게 앨범을 싸게 끼워 파는 상술이 성행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번 방탄소년단 신보는 이러한 상술 없이 온전히 현지 팬들의 구매력만으로도 이와 같은 성적을 냈다. 또한 외국어 노래이기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라디오 방송 횟수가 제대로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이뤄낸 쾌거다.
◆ 앨범 4개 연속 미국 1위, 비틀스 잇는 계보
2일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빌보드200 차트 1위를 발표하며 "BTS가 2018년 6월부터 지금까지 약 1년 9개월 동안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러브 유어셀프 결 앤써',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맵 오브 더 솔 : 7'까지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 4장의 앨범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 기록이 1966년 7월부터 1968년 1월까지 약 1년 5개월 간 4장의 앨범 1위를 달성한 비틀즈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라고 밝혔다.
또한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이 발매 이후 일주일 간 미국에서 42만2000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중 실물(피지컬) 앨범은 34만700장이며,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가 2만6000장,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가 4만8000장이다. "실물 앨범 판매량 만으로는 2020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라는 소개도 덧붙여졌다.
여기에 미국을 포함해 세계 5대 대규모 음악 시장이라 꼽히는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5개국 앨범 차트에서 모두 1위를 거머쥐는 대기록도 추가됐다. 레이디 가가의 '본 디스 웨이(Born this way)' 이후 10년 만의 기록으로, 영국에서는 2개 앨범 연속 1위, 독일 프랑스에서는 아시아 최초 1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를 뒤흔드는 명실상부 '기록소년단'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비(非) 영어권 가수 최초로 2년 연속 국제음반산업협회가 뽑은 '글로벌 아티스트 톱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의 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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