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드라큘라’ 더 깊어진 서현, 고통 총량의 법칙 (첫방) [종합]
2020. 02.17(월) 22:59
안녕 드라큘라 서현 이지현 이주빈 오만석 지일주 고나희 서은율 첫방송 1회
안녕 드라큘라 서현 이지현 이주빈 오만석 지일주 고나희 서은율 첫방송 1회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안녕 드라큘라’ 서현, 이지현, 이주빈, 지일주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사람들의 각기 다른 아픔을 담은 성장극을 안정적으로 리드했다.

17일 밤 방송된 JTBC 2부작 드라마 ‘안녕 드라큘라’(극본 하정윤·연출 김다예) 첫 방송 1회에서는 안나(서현), 미영(이지현), 서연(이주빈), 종수(오만석), 상우(지일주), 유라(고나희), 지형(서은율)이 펼치는 성장 옴니버스극이 그려졌다.

이날 차분한 미모의 젊은 여성 안나가 첫 등장했다. 그는 여성을 좋아하는 레즈비언이었고 이 얘기를 아무에게도 할 수 없는 답보된 상태로 살아왔다. 그에겐 애인 수정이 있었지만, 수정은 남자와의 소개팅을 통보하며 안나에게 무작정 이별을 고하다시피 했다.

그런 안나에겐 또 하나의 아픔이 있었다. 잘 나가는 25년차 현역 드라마 작가 미영은 딸 안나의 본질을 몰랐고, 숨겨둔 남자 애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었다.

늘 엄마에게 결핍감, 상처를 지니고 사는 안나는 수정을 무작정 찾아갔다가 귀가하는 길, 남자와 스킨십을 하는 엄마 미영의 모습을 보고 말았다.

초등학교 선생님 안나의 학교에 음악 관련 방과후 활동 수업을 하러 오는 또 다른 젊은 여자 서연은 사랑의 상처가 있었다. 5년 만난 남자친구 상우에게 차인 아픔이었다. 상우는 음악을 하는 서연에게 미래가 없다는 판단을 하며 서연을 차버렸다. 우연히 서연과 안면을 트게 된 안나는 서연과 꿈에 대해 이야기하며, 서로의 아픔을 엿보기도 했다.

엄마 미영은 안나가 10대 시절, 여자를 좋아하는 사건이 있었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안나는 미영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당한 크나큰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이었다. 수정은 결국 안나와 완전한 헤어짐을 고했고 안나는 삶의 이유를 점점 잃어가고 있었다.

‘안녕 드라큘라’는 2부작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드라마다. 다양한 캐릭터가 감춰둔 각자의 인생 사연, 아픔을 절제된 톤으로 그린 드라마는 배우 서현, 이지현, 지일주, 오만석, 이주빈 등의 깔끔한 캐릭터 소화력에 말미암아 시청자들에게 가랑비 스며들 듯 때론 따뜻하고 때론 울컥하고 아픈 감성을 전달했다. 인생 고통의 총량은 누구에게나 비슷한 법일까. 드라마는 그런 사람들의 각기 다른 속사정을 예우하듯 클로즈업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안녕 드라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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