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밴드 사우스클럽의 남태현이 심적인 고통을 공개적으로 털어놨다. 최근 티브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웃으며 밝은 이미지를 만들겠다던 그였기에 의아함이 생기는 바다.
남태현은 최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중 "요새 어떤 곡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열심히 만든다고 하는데 좋은 곡이 안 나온다"며 곡 작업에 어려움이 있음을 호소했다.
특히 남태현은 탈퇴한 그룹 위너를 언급하며 "제가 못된 거다. 참지도 못하고 그렇게 몰상식하게 보였으니 팬들은 당연히 화가 나기 마련이다. 처음으로 죄송하다고 하는 것 같은데 사죄드린다"고 말하며 무릎을 꿇기도 했다.
또한 남태현은 "저 너무 많이 미워하지 말라. 하루하루가 너무 무서워 약을 먹는다. 어제도 그저께도 (약 때문에)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진짜 너무 힘들다"고 약에 의존하면서 살고 있음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이뿐만 아니라 "총이 어디있냐"며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방송 내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며 눈물을 쏟아내 팬들의 걱정을 샀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최근 남태현이 앨범 발매를 위해 매진 중이다. 아티스트, 창작자로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다가 격한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면서 안정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사실 남태현은 그동안 호불호 갈리는 자신의 음악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가 추구하는 블루스 가미된, 포장되지 않은 날 것 같은 음악은 몇몇 마니아층을 이루긴 했지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는 아니었다.
이에 그 역시 이러한 대중의 반응을 인지, 그동안의 무조건적인 고집을 버리고 세상과 타협하기 위한, 대중성 가미된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바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발매한 '두 번'은 기존 헤비한 성향을 내려놓고 대중적 접근을 적극적으로 시도한 앨범이다. 그동안 확고했던 그만의 아이덴티티 진한 음악적 벽을 가차없이 허문 것. 여기에 멤버까지 새로이 영입하며 여러 가지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나갔다.
하지만 여기서 크게 다가오는 음악적 이질감은 분명 남태현에게 큰 부담감으로 작용했을 법하다. 당시에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아닌, 남들이 좋아할 곡"이라고 솔직한 속내를 비춘 터다. 대다수가 좋아할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수없이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남태현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며칠 동안 걱정하게 해서 미안하다. 낭떠러지 앞에서 음악과 대화하는 방법이 최선이 아님을 알았다. 봄이 끝나기 전 남태현과 사우스클럽의 최선의 음악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밝히며 안정을 되찾았음을 표했다.
앞으로는 건강하게 작업하며 대중을 찾겠다는 남태현. 팬들 역시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남태현이 아닌, 음악뿐만 아니라 내외적으로 안정된 남태현을 진심으로 원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