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맛 아쉽지만 자세는 모두 합격점, 공릉동 세 가게들 [종합]
2020. 02.13(목) 00:35
백종원의 골목식당, 기찻길 골목
백종원의 골목식당, 기찻길 골목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골목식당'에서 받아들이려는 자세만큼은 합격점을 받은 세 집이 소개됐다.

12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공릉동 '기찻길 골목'을 찾은 백종원, 김성주, 정인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성주는 '기찻길 골목'을 소개하며 "특색이 없어 발달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고, 백종원이 이에 동의하며 "볼거리도 중요하지만 먹거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꼭 같이 있어야 살지, 둘 중 하나라도 빠지면 매력 없는 거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이 확인해야 할 집은 야채곱창집, 찌개백반집, 삼겹구이집 등 총 세 집이었다. 특히 대표메뉴가 간장삼겹구이라는 삼겹구이집이 눈길을 끌었다. 집밥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사장은 2018년 4월 미용실 자리를 인수해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백종원은 VCR을 보다 먼저 그릴을 지적했다. 돼지고기와 고등어를 같은 그릴에 구워 냄새가 섞일 뿐만 아니라 식당에서 하기엔 너무 사이즈가 작다는 것. 이에 백종원은 삼겹구이집으로 출격해 확인에 나섰다.

백종원은 대표 메뉴인 간장삼겹구이와 매콤삼겹구이를 주문했고, 음식을 기다리며 메뉴를 생각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 이에 사장은 "다른 집을 참고하기도 했고, 집에서 만들던 메뉴로 시작하게 됐다. 방식도 집에서 하던 그대로다"라며 "이곳에서 장사를 한지는 2년 됐고, 이전에 프랜차이즈로 꼬마김밥을 팔았었다"고 밝혔다.

사장은 정성스레 구운 고기를 백종원 앞에 내놨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건 단점이었다. 백종원은 두 메뉴를 주문한 지 15분 만에 받게 됐다. 이후 김성주와 정인선이 있는 곳으로 향한 사장은 메뉴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내보였다. 그는 "내가 학부모다 보니 신경 쓰게 됐다. 그래서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 대신 사용하는 게 참기름이나 액젓"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백종원은 감자볶음, 버섯볶음, 김치찌개를 먹더니 "조미료를 안 쓰고 이 정도면 인정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매콤삼겹구이를 맛보더니 "오래된 맛이 난다"고 지적했다. 백종원의 말에 내려온 김성주와 상황실에서 이를 맛본 정인선 역시 "처음엔 괜찮은 데 양념 맛이 사라지니 역하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장의 말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MSG와 소금이 섞인 맛소금과 사골분말, 심지어 일본 조미료까지 발견된 것. 사장은 "괜찮을 줄 알았다"고 변명했지만, 백종원은 "조미료를 사용하는 건 괜찮지만 거짓말은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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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이 다음으로 찾은 곳은 야채곱창집이었다. 야채곱창집은 공릉동에서만 17년간 장사를 했을 정도로 베테랑이었다. 그러나 제작진은 15번을 방문했는데 홀 손님을 한 번밖에 못 봤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곱창집이지만 상권 탓에 백반이 더 잘나가는 아쉬움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곱창볶음의 맛을 본 백종원은 곧바로 "손님이 없는 이유를 알겠다"며 표정을 일그러트렸다. 그는 곱창을 뱉은 뒤 평소 곱창을 좋아한다는 정인선을 식당으로 불러냈다.

정인선은 "곱창을 평소 너무나도 좋아한다"며 내려왔지만, 이내 맛을 보더니 참지 못하고 곱창을 뱉었다. 정인선은 "전 오래된 것도 거의 다 먹고, 곱창 냄새도 개의치 않아 하는데, 그런 향이 아니다. 이상한 쿰쿰한 냄새가 나 입안에 계속 남는다. 입에 고기 맛은 남아있는데 양념 맛은 안 남아있다"고 평했다. 백종원 역시 "곱창 사는 곳을 바꾸셔야 할 것 같다"고 조언하며 "양념도 싱겁다, 보기엔 좋은데 간이 덜 돼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백종원은 찌개백반집을 찾았다. 특히 이 집은 백반정식, 제육볶음, 갈치조림 등 수많은 메뉴가 있을 뿐만 아니라 기본 반찬이 많음에도 단골손님을 배려해 맞는 음식을 제공한다고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더불어 사장의 딸은 택시를 타고 배달에 나가기까지 했다. 이런 사장의 노력을 알아주기라도 하듯 손님 또한 하숙집처럼 편하게 음식을 먹고 사장과 담소를 나눴다.

백종원의 방문에 사장은 "취향을 모르는 첫 손님에게는 모든 반찬을 제공한다"며 금세 반찬 세팅을 마쳤다. 백종원은 "오는 손님들이 다 가족 같다. 요즘은 이런 식당 찾기 힘들다"며 정겨움이 주는 따뜻함에 감탄했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이 집은 평가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백종원의 모습이 공개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골목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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