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진세연이 네 번째 사극 도전의 걸맞은 품격을 보이며 '간택'을 마무리했다. 이는 사극을 하며 쌓아온 내공으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TV조선 주말드라마 '간택 - 여인들의 전쟁'(극본 최수미·연출 김정민, 이하 '간택')이 9일 밤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왕 이경(김민규)에게서 떨어져야 왕을 살릴 수 있다'는 조언을 들은 강은보(진세연)이 궁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정보상으로 복귀한 왈(이시언)이 민가에 숨어서 이경의 아이를 키우는 강은보를 찾아냈고, 이경은 단숨에 강은보의 곁으로 찾아가 그의 아이를 품에 안았다. 결국 두 사람은 평생을 함께하자는 약조를 남긴 채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 가운데 진세연은 '간택'에서 한씨부인(이칸희)의 쌍둥이 딸 강은보와 강은기, 1인 2역을 연기하며 시청률 견인을 도맡았다. 그는 숨겨왔던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순간부터 정신을 잃은 이경을 위해 궁을 떠나는 과정까지 애절함 담아 연기해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진세연의 묵혀왔던 감정의 골은 마지막 회에 다다라서야 폭발했다. 그는 자신을 죽이려고 목에 칼을 겨둔 조영지(이열음)에 "너도 똑같이 욕심을 낸 거다. 전하의 옆자리를 차지하려는 더러운 욕심. 지금의 넌 비겁하고 구차하다"고 일갈한다. 진세연은 협박당하면서도 확신에 가득찬 눈빛으로 조영지를 바라보는 강은보를 완벽히 표현했다.
더불어 진세연의 사극 톤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자연스러운 그의 발음은 진세연이 출연한 세 편의 사극으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진세연은 앞서 2011년 조연으로 출연한 '짝패'부터, 2016년 '옥중화' 그리고 2018년 '대군 - 사랑을 그리다'까지 주연으로 활약하며 사극 내공을 쌓아왔다.
두터운 사극 필모를 증명이라도 하듯 진세연은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사극의 톤을 부드럽게 소화해냈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변모하는 강은보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해내며 안방극장에 아픔을 더했다. 이러한 진세연의 활약에 힘입어 '간택' 마지막 회는 6.3%(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의 드라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의 시도로 성장을 거듭한 진세연의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3일 KBS 측은 "진세연이 새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극본 정수미·연출 진형욱)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진세연은 '간택'과 마찬가지로 '본 어게인'에서도 정하은과 정사빈이라는 두 명의 캐릭터를 1인 2역으로 연기할 예정이다.
'본 어게인'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과 부활을 그리는 환생 미스터리 멜로다. 사극 '간택'에서 호연으로 시청률 견인에 큰 역할을 한 진세연이 현대극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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