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김종우 PD가 ‘너를 만났다’를 기획하게 된 계기부터 쏟아지는 뜨거운 화제에 감사함을 표했다.
MBC VR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의 연출을 맡은 김종우 PD는 7일 오후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성을 다 하긴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뜨겁게 반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종우 PD는 “1년 전쯤부터 ‘너를 만났다’에 대한 기획을 하고 있었지만, 이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VR 기술과 CG 기술이 발전하고 있고, 이미 좋은 기술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감정을 다루는 부분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최대한 머릿속에 있는 그림을 VR을 통해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너를 만났다’ 제작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말했다.
이어 “처음엔 이런 시도가 가능할까 생각됐는데, 어떤 느낌 자체는 대중께 드린 것 같아 안심이다. 앞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음을 잘 전달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서로 상상해 볼 수 있는 여지가 더 있을 것 같다"며 “제가 드린 경험이 실용적이지도, 엔터테인먼트성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사람의 감정을 위로할 수 있는 방법으로 VR이 사용될 수 있다는 걸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히 6일 방송된 ‘너를 만났다’는 나연의 엄마 장지성 씨의 주위로 하얀 빛을 뿜어내는 나비가 나풀거리는 연출이 사용돼 시선을 집중시켰다. 장지성 씨는 나비의 곁으로 다가간 끝에 VR로 재탄생한 딸 나연과 가슴 시린 재회를 할 수 있었다.
이런 연출을 사용한 것에 대해 김종우 PD는 “어떻게 보면 과잉 연출일 수도 있지만, 마음이 고조될 수 있는 부분을 부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나연이와의 만남이 장지성 씨에게 경험의 선물로 남길 바랐다”는 김종우 PD는 “VR은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는 장비이기에 어떤 연출이 장지성 씨에게 더 좋은 경험으로 남을까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 영상적으로만 생각되기보단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남길 바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시선이 나비를 따라가는 과정을 통해 체험자가 감정을 준비할 수 있길 바랐다. 적정한 선에서 이러한 감정과 연출이 넘치지 않게 조절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너를 만났다’에서는 4년 전 셋째 딸 나연이를 하늘나라를 보낸 장지성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제작진은 모녀의 재회를 위해 VR 기술진과 협력해 나연이를 3D 세상 안에 그려냈고, 장지성 씨는 VR 세상으로 들어가 나연이와 재회할 수 있었다. 장지성 씨는 자신의 앞에 등장한 나연이를 향해 “너무 예쁘다. 만지고 싶어”라며 그동안의 그리움을 토해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나연이와 짧은 추억을 남긴 장지성 씨는 “나연이를 그리워하는 대신 더 사랑하겠다”고 다짐하며 나연이와 작별했다.
이처럼 VR로 이뤄진 모녀의 재회는 안방극장에 깊은 감동을 선사했고,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너를 만났다’는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장지성 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주 잠시였지만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대중에 잊을 수 없는 묵직한 아련함을 남긴 ‘너를 만났다’는 7일 오전 9시 10분에 재방송으로 다시 한번 방송되며, 오는 3월 12일 밤 10시 5분에는 제작 과정 중 뒷이야기를 담아 방송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너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