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조작 혐의 안준영·김용범 "사욕 NO 부정청탁 NO" 호소 [종합]
2020. 02.07(금) 15:38
프로듀스 안준영 PD 김용범 CP
프로듀스 안준영 PD 김용범 CP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Mnet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측이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7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사건과 연관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는 녹색 수의를 입은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를 포함해 피고인 8인이 자리했다.

검찰은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 대해 "본인들이 원하는 멤버를 데뷔조에 넣으며 CJ ENM의 업무를 방해했다. 뿐만 아니라 문자 투표를 통해 데뷔조를 선발한다며 시청자를 기만했고 이를 통해 4천만 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했다. 안준영 피고인은 부정청탁과 4천 6백만 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공소 사실을 밝혔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측 변호인은 "피고인 김용범의 경우, 시즌2 4차 생방송 순위 조작 혐의와 관련해 방송 전날 특정 연습생이 데뷔조에 들고 싶지 않다는 말을 했다는 보고를 듣고 이를 하차 의사로 받아들였고, 이 때문에 실시간 진행되는 생방송이 무리 없이 진행되도록 처리하는 과정에서 해당 연습생의 순위를 내렸고, 그다음 차순위를 순차적으로 올리는 방식을 선택하게 됐다. 개인적인 사욕이나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저지른 일이 아니라는 점 말하고 싶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안준영 PD에 대해서는 "시즌1 1차 예선에서는 안준영은 당시 특정 연습생들의 하차 의사를 직, 간접적으로 확인하고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지 못해서 직속 상급자인 담당 국장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상황을 보고하고, 후 순위의 연습생들을 올리는 처리 방식에 대한 승인을 받아 순위를 바꿨다. 이 역시 개인적인 사욕이나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저지른 일이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안준영 PD의 연예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것에 대해선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사실은 인정하고 크게 뉘우치고 있다. 다만 부정한 청탁을 받고 술을 마신 것은 아니다. 순위조작과 이 공소사실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공소사실에 대해선 연예기획사 관계자 5인 측도 "친분유지를 위해 술자리를 가진 것 뿐이다. 부정청탁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검찰은 "피고인들이 순위 조작을 하게 된 것은 더 실력이 나은 연습생을 데뷔시키고자 했던 방송에 대한 애정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방송이 연습생들의 진정한 실력을 다 보여줄 수 없고, 시청자들의 이목이 연습생들의 실력에 따르는 게 아니므로 투표 결과가 실력에 따라 나오지 않았을 수 있음을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은 결국 자기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이 성사되지 않자 순위를 조작했다. 이는 단순히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순수한 동기가 아니라 결국 프로그램과 데뷔그룹의 성공, 프로그램 제작진의 Mnet에서의 위상의 격상, 급여 등 경제적 가치 등 개인적 이득을 추구한 것이지 공익적인 목적이 아니다"고 짚었다.

앞서 공판준비기일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던 시즌1 연출자 한동철 PD는 이날 불참했다. 한동철 PD와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메인 작가 박모 씨는 자리했지만,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측이 증인들의 진술 조서에 동의했고 충분히 진술이 됐다며 증인 신청이 철회돼 법정에 직접 서진 않았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 변호인들이 진술 조서 동의를 했지만 일부 내용엔 부동의했다"며 "계속 의견이 상이하다면 증인신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가운데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변호인은 특정 연습생들의 이름이 거론될 것을 염려해 증인기일에 대해서는 비공개를 요청했다. 2차 공판기일은 오는 3월 6일 오후 2시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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