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났다' 멈추지 않는 여운, 母女의 감격 재회 [TV온에어]
2020. 02.07(금) 06:40
너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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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너를 만났다'에서 모녀의 재회가 안방극장에 끝없는 여운을 선사했다.

6일 밤 첫 방송된 MBC VR 특집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는 딸을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한 어머니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카메라 앞에 등장한 장지성 씨는 3년 전 떠나보낸 셋째 딸 나연이를 회상했다. 4남매 중 가장 건강했던 나연이는 어느 날 목이 부어 병원을 찾았다. 장지성 씨는 그때까지만 해도 나연이가 그저 감기에 걸린 줄 알았지만, 1주일이 지나도 낫지 않았다. 늦게나마 큰 병원을 찾았지만 장지성 씨가 듣게 된 건 나연이의 혈액 암 판정이었다. 결국 나연이는 가을이 돼도 퇴원하지 못했다.

이처럼 가슴 아픈 소식에 제작진은 지난해 여름부터 VR 연구진과 함께 나연이와 장지성 씨의 재회를 준비했다. 이들은 1분 밖에 남지 않은 나연이의 목소리를 최대한 살리기 위한 음성 합성 기술부터, 160대의 카메라를 이용한 3D 스캐닝까지 최신 기술들을 모두 활용하며 VR 세계 속 나연이를 구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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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장지성 씨는 제작진의 초청에 따라 방송국을 방문했다. 설렘 반 걱정 반의 표정이었다. 그는 "여기 들어올 때까진 아무 생각 없었는데, 막상 들어오니 긴장된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장지성 씨는 "그래도 나연이를 만날 수 있으니까 좋다"며 "어떻게라도 나연이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VR 장비를 머리에 장착했다. 그가 장비를 쓰자 눈앞에는 실제 같은 3D 화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먼저 자연 경관이 눈길을 사로잡았고, 주변을 나풀거리는 나비가 시선을 집중시켰다.

장지성 씨의 주변에서 서성이던 나비는 쌓인 나무 위에 앉은 후 사라지더니 나연이가 부르던 노랫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연이는 나비가 사라진 나무 뒤에서 등장했다. 나연이가 "엄마"라고 부르자 장지성 씨는 눈물을 흘리며 나연이에게 다가갔다. 이어 그는 "엄마 어딨었어, 나 보고 싶었어?"라는 나연이의 물음에 "너무 보고 싶었어. 잘 있었지"라며 나연이를 감쌌다.

이어 그는 "한 번만 만져보고 싶어"라며 손을 뻤었다. 하지만 VR 기술의 한계로 촉감까진 구현해내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장지성 씨는 "나연아. 엄마는 나연이 정말 사랑해. 나연이가 어디에 있든 엄마 나연이 찾으러 갈 거야"라고 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장지성 씨는 나연이와 케이크에 초를 꼽으며 돌이킬 수 없는 지금을 추억했고, 이내 "엄마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만 다 마치고 나면 나연이한테 갈게. 그때 우리 둘이 잘 지내자.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너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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