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이정길, 이 시대의 젠틀맨 [TV온에어]
2020. 01.22(수) 07:10
사람이 좋다, 이정길
사람이 좋다, 이정길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이정길이 신사의 품격을 보여주며 화제가 됐다.

21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이정길이 출연해 그간의 인생사를 공개했다.

1965년 데뷔, 55년째 배우로 살고 있는 이정길은 과거 1970년대 각종 멜로드라마를 주름 잡던 스타였다. 지금도 대통령, 회장님 전문 배우로 불리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하루는 헬스장에서 시작됐다. 이정길은 스쿼트를 하며 하체 근육을 관리하는 등 운동에 매진했다 "덜 퇴보하도록 열심히 운동해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아내가 준비해 둔 반찬을 직접 데워 식사를 했다. 결혼과 동시에 매번 반찬을 바꿔가며 밥상을 차릴 정도로 지극정성이었다는 아내 덕에 부엌일은 다소 서툰 모습이었다.

이정길은 디자이너인 아내가 웨딩업계 전문가로 방송에 출연했던 사실을 밝힌 것. 이정길은 "아내가 내 이야기를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출연을 했다"며 "아내가 나와 함께 출연하지 않는 것은 평생 연기자로 살아온 저에 대한 존중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식년을 맞아 가족과 함께 미국에 머물고 있는 아들 부부,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딸 부부도 입을 모아 이정길의 인품을 칭찬했다. 아들은 "어렸을 때 아버지가 대본을 외우며 많이 스트레스 받아하시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래도 그걸 거의 다 외워서 현장에 가시곤 했다.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이정길은 주위 동료들에게도 평판이 좋았다. 이날 그와의 만남을 위해 가수 김세레나 태진아, 배우 선우용여 등이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는 이정길에 대한 미담이 쏟아져 나왔다. 방송인 이상용은 "이정길 씨 아니면 여기 안 나왔을 것"이라며 "연예인 수첩에 정길이 전화번호 밖에 없다. 만날수록 또 만나고 싶은 친구"라고 극찬했다.

친구들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이정길은 故 김자옥, 김영애의 납골당을 찾았다. 두 사람과는 작품을 통해 수차례 호흡을 맞춘 절친한 사이라고. 이정길은 김자옥 김영애를 그리워 하며 "자네들이 유명을 달리해 많은 드라마를 제작했던 애틋했던 과거가 다 한편으로 묻히고 말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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