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배트맨 티' 제작자의 고백, '가세연' 발목 잡나 [이슈&톡]
2020. 01.09(목) 14:50
김건모, 가세연, 이진호
김건모, 가세연, 이진호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가운데, 피해자의 진술에 일관되게 언급되고 있는 '배트맨 티' 제작자가 해당 내용을 반박하고 나서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이진호 기자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진호 기자싱카'를 통해 김건모가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즐겨 입었던 배트맨 티셔츠의 제작자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이진호 기자는 "앞서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A 씨는 지난 2016년 본인이 성폭행을 당할 당시, 김건모가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우새'에 계속해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출연하는 김건모를 보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A 씨가 성폭행을 당했을 당시 배트맨 티셔츠는 존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배트맨 티셔츠의 제작자 B 씨와 직접 통화한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공개된 통화에서 B 씨는 "해당 셔츠는 제가 김건모를 위해 직접 제작한 것"이라며 "김건모가 8월에 이 옷을 입고 있었다고 피해자가 주장하니 황당한 노릇이다. 당시 티셔츠는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억울해했다.

"A 씨의 고소건으로 인해 경찰 조사도 받게 됐다"는 B 씨는 "내가 만든 배트맨 티셔츠는 시중에 없는 제품이다. 김건모한테만 준거다. 김건모가 '미우새'에 출연하기 시작할 때부터 그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겨울부터 제작했다. 피해자가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8월에 김건모가 이 옷을 입고 있었다는 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엔 배트맨 티셔츠를 아예 만들 생각도 안 했던 시기다"고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이와 같은 내용은 앞서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이 주장한 것과는 상반된 내용이기에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6일 강용석 변호사, 김용호 전 기자, 김세의 전 기자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세연'을 통해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가세연'에 따르면 김건모는 지난 2016년 8월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유흥주점에서, 접대원으로 일하던 A 씨를 성폭행했다. 해당 내용을 보도하며 당시 출연진들은 "의혹이 아닌 사실"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달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두해 김건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날 강용석 변호사는 "유흥주점의 접대부였다고 하더라도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로 성행위를 한 것은 강간죄가 성립된다. 피해자가 원하고 있는 건 김건모의 사실 인정과 진실된 사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용석 변호사는 같은 날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히 밝히기 위해 김건모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A 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A 씨는 "처음엔 겁이 났다. 이 상황을 폭로하기 무서웠다"면서 3년 만에 심경을 고백하는 이유가 "가족들이 '미우새'를 보며 즐거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 씨는 "날 성폭행할 때 입은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TV에 나오는 게 괴롭고 고통스러웠다. 마치 고문 같았다"고 토로했다.

'가세연' 측은 A 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한 이후에도 계속해 김건모의 배트맨 티셔츠를 언급하며 피해자가 받고 있는 '고통'을 강조했다. 그러나 해당 주장은 제작자 B 씨의 폭로로 반박당했다. 더불어 A 씨의 승소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할 '일관된 진술'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 이진호 기자가 "기본적인 검증도 없이 무분별하게 내놓은 폭로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질 것인지 갖고 있는 증거와 함께 제시해 달라"며 본격적인 대립을 선언한 지금, '가세연' 측이 어떤 발언으로 이진호 기자의 폭로를 재반박할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유튜브 '가세연' '이진호 기자싱카' 영상 캡쳐]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종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tvdaily 홈페이지(http://tvdaily.mk.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info@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