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주가조작" 주장, 가세연의 '아니면 말고' 화법 [이슈&톡]
2019. 12.20(금) 10:25
가세연 가로세로연구소, 유재석
가세연 가로세로연구소, 유재석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유재석, 김태호 PD 등을 타깃으로 한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의 '어그로'가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유튜브 가세연 측은 '유재석 첫 [단독] 기자회견 이유'라는 제목의 생방송을 진행했다.

앞서 18일 가세연 측은 생방송을 통해 또 한 명의 성추문 연예인을 밝히겠다며 그가 '무한도전'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가세연 방송 이후 과거 '무한도전' 출연진들을 둘러싼 의혹이 커졌다.

이어 19일 오후, 공교롭게도 사전에 기자회견을 예정해뒀던 MBC '놀면 뭐하니?'에 이목이 쏠렸다. 이날 트로트가수 유산슬로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재석은 해당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유산슬 기자회견이 가세연 때문? 이쯤 되면 '자의식 과잉'
19일 저녁, 가세연 측은 또 한 번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들이 폭로했던 성 추문 연예인이 유재석이 아니라고 밝혔다. "우리가 언제 유재석이라고 이야기 했느냐. 한 마디도 안 했다"며 유재석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게 한 누리꾼들을 탓했다.

또한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김태호가 본인은 안 밝히고 유재석이 엉뚱한 걸 밝혔다. 우리가 언제 어제 유재석 이야기를 했냐. 한마디도 안 했다"고 말했다. 연예부 기자 출신 김용호 역시 "'무한도전' 방송명이 나오겠지만 그거에 연연하지 말라고 내가 선을 그어주지 않았냐"며 동조했다.

강용석은 "어제 우리가 얘기할 때 나랑 아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냐. 유재석과 나는 모른다. 전혀 관계가 없다. 혹시나 '무한도전' 때문에 엮을까봐 '무한도전'은 신경 쓰지 마라고 했는데 괜히 유재석을 들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에 열린 '놀면 뭐하니?' 측의 기자회견이 마치 가세연 방송으로 인해 열린 것처럼 착각에 빠져 대화를 이어갔다. 김용호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유재석이 김태호 PD에 대해 좋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김태호 PD가 유재석을 골탕 먹인 걸로 생각이 든다. 미리 상의를 해야지. 유재석 씨가 그래도 의리를 지킨 거 아니냐"고 말했다.

정작 이들은 18일 방송에서 언급한 '또 다른 성 추문 연예인'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방송을 종료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 '아니면 말고', 마녀사냥 부르는 어그로 화법
이날 방송에서 가세연 측은 유재석, 김태호 PD에 대한 언급을 멈추지 않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7월 제기했던 김태호 PD의 탈세 의혹을 또 한 번 언급했다. 김태호 PD가 자신에게 제기된 탈세 의혹이 부각될 것이 두려워 이날 유산슬(유재석)의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주장을 한 것이다.

유재석이 2016년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꺼냈다. 김용호는 "유재석이 특정 기업에 들어가면 그 가치가 몇백억이 올라가는데, 본인이 보상을 안 받겠나. 유재석은 성추문 의혹을 해명할 게 아니라 FNC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사건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화제를 돌렸다. 여기에 강용석 변호사가 합세해 "유재석 본인은 당시 주식을 산 적이 있는지 없는지 밝혀 달라. 주가조작으로 이익을 봤다면 환수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가세연 출연진은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투표장에 온 유재석의 복장을 지적하며 다소 황당한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들은 유재석이 투표 당시 파란색 모자와 신발, 청바지를 착용한 것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 위해서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쳤다.

이 같은 가세연의 무분별한 주장에 대중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나아가 이들 방송의 위험성도 지적하고 있다. '아니면 말고' 식의 근거 없는 폭로는 결국 폭로 당사자를 찾기 위한 마녀사냥으로 변질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무수한 2차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이들의 방송 이후 유재석, 김태호 PD를 겨냥한 각종 루머와 악플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세연의 '어그로' 방송을 향한 비판이 더욱 거세지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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